피안의 섬 시 / 박도외 세월의 파도 위에 몸을 맡기고 낡은 돛단배 하나 띄워 저무는 낙조를 배경으로 피안의 섬을 찾아 수많은 세월을 항해해 왔소 사공도 없이 혼자 떠난 외로운 길 물결치는 대로 떠밀려 가는 배는 언제쯤 항구에 닻을 내리고 정박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피안의 섬은 어디에 있소 사랑하는 이는 이미 떠났고 항구에는 회색 갈대와 길 잃은 철새 한 마리 남았소 우리가 정박할 포구는 어디인가 고통과 슬픔만 존재하는가 번쩍이는 창검과 망치 소리에 갈가리 찢긴 심장을 엮어 소망의 닻을 감아올리니 내가 찾던 피안의 섬은 태양의 극 중앙을 넘어 새 하늘에 있었소. *** 목요일 새벽창에서 시한수로 찾아뵙네요 벌써 11월도 마지막주로 달려갑니다 건강 조심 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마무리하세요 초동문학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