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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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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죽어가는 나무처럼 함께하는 문화나눔, 행복한가 사람 마음이라는 게 뭔지, 지난해 그리도 좋아했던 자전거를 이제는 몇 번 타지도 않고 구석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뽀얗게 쌓인 먼지만큼 자전거에서 멀어진 마음을 알게 됐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매일 볼 수 있다면, 사는 게 조금은 쉬워질까?’ 지난 봄, 화분에서 말라가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나름 잘 자라던 녀석이 어느 순간 잎을 떨궈 내고, 바싹바싹 말라갔습니다. ‘화분을 바꿔줘야 하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끝에, 버리기도 그렇고 해서, 아파트 화단에 심어 주었습니다. 살 수 있을까 싶기는 했지만, 일단 자리를 만들어 주었죠. 그렇게 잊어버렸던 그 녀석을 다시 만난 건 한여름 장대비가 내리던 오후였습니다. 무섭게 몰아치는 빗속에서, 갑자기 그 녀석이 ..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 따뜻한 하루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 일어난 비극으로 무려 82,000명의 국군이 실종되었습니다. 이 중에 많은 수가 북한에 포로로 잡혀갔지만 이후 북한이 남한으로 인도한 국군포로는 8,343명에 불과합니다. 고향 땅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은 북한의 탄광이나 협동농장 등에서 강제노동하면서 수난당해야 했습니다. 정전 이후 자력으로 북한에서 탈출한 참전용사는 고작 80명. 하지만 노환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열한 분만 생존해 계셨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평생 북한에 포로가 되어 수난을 겪은 어르신께 매달 생계비를 지원하면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19일, 살아서 전우들을 만나고 싶다는 평..
설악산 지게꾼 가족 설악산 지게꾼 가족 / 따뜻한 하루 설악산 지게꾼 임기종 님을 기억하시나요? 임기종 님은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으로 국민 MC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tvN 방송에 출연하여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셨는데요. 특히 임기종 씨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시설이나 노인시설에 수십 년 동안 1억 원이 넘는 후원을 하고 계신 사실로 더 유명해지셨답니다. 팍팍한 살림에도 임기종 님이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지적장애와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이 있는 시설에 간식을 사다 드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다른 시설에도 후원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송 이후, 더 힘든 삶을 살게 되셨다는데요. 방송을 통해 알려진 열악한 노동 상황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더 이상 지게꾼 일을 못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 따뜻한 하루 멕시코에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는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라는 특별한 이름의 조각상은 처음부터 이렇게 불리지 않았습니다.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 기간 멕시코를 대표할 조각상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조각가 콘트레라스(Jesús F. Contreras)는 거짓말을 한 죄로 벌거벗은 채 밧줄로 묶인 여자 조각상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행하게도 작품을 만들던 중에 섬유성 암으로 오른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이 조각상이 완성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왼손으로 조각하는 방법을 연습했고 1898년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조각상을 완성했습니다. 큰 역경이 있었지만, 모든 상황을 극복했기에 훗날 멕시코 사람들..
한가위 음식 만들기 한가위 음식 만들기 / 따뜻한 하루 지난 2014년,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꼭 봐야 할 인생 명작 드라마로 꼽히는 TVN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시나요? 한가위를 앞두고 드라마 '미생'에 출연한 배우들이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바로 명절이 되면 상대적으로 더 외롭고 박탈감을 느끼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100인분의 명절 음식을 만들기로 한 것인데요. 부득이하게 개인 촬영 일정으로 맞추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빼고는 25일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인데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날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명절 음식으로 삼색전과 동그랑땡, 송편을 만들었는데요. 예쁘게 만들어 노릇노릇하게 굽고,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송편도 빚었습니다. 4..
할머니의 지갑 할머니의 지갑 / 따뜻한 하루 저희 할머니는 작은 체구이시지만 오래전 할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신 이후로 저희 아버지를 포함해서 삼 남매를 키우면서 억척스럽게 생활하셨습니다.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시골에 계신 할머니 집에 방문하는데 할머니는 제 손을 잡고 재래시장에 자주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참 장을 보다가 가방 안을 보시더니 할머니가 깜짝 놀라셨습니다. 아마도 물건을 사시다가 지갑을 떨어뜨리신 모양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급하게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혹시 떨어져 있을 지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바닥 여기저기를 살피며 지갑을 찾는 저와 할머니에게 웬 아저씨가 조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아저씨는 다리도 불편하시고, 한 여름인데도 허름한 겨울 옷을 입고 있었는데 몇 걸음 앞에 그 아저씨가 오자..
[서울대미술관] 자아(自我) 아래 기억, 자아(自我) 위 꿈 [서울대미술관] 자아(自我) 아래 기억, 자아(自我) 위 꿈 ^(^,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하세요.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따뜻한 하우스를 선물했어요. 따뜻한 하우스를 선물했어요. 어린 재진(가명)이와 은진(가명)이를 남기고 멀리 베트남으로 떠나 버린 엄마, 그리고 몸이 불편한 아빠. 겨울이면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거실에 모여 함께 자야 하는 열악한 주거 환경... 모든 것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은진이는 사춘기를 맞았습니다. 이제 14살, 아빠와 남동생과 분리된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손빨래를 대신해 줄 세탁기도 필요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이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주거 환경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5월, 따뜻한 하루 직원들은 새벽같이 출발해서 4시간 이동해 재진이와 은진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안 곳곳에 불필요한 물건들은 버리고,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낡아서 쓸 수 없는 물건, 오래된 가구, 장판 등 낡은 물건들을 정리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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