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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죽어가는 나무처럼
함께하는 문화나눔, 행복한가 사람 마음이라는 게 뭔지, 지난해 그리도 좋아했던 자전거를 이제는 몇 번 타지도 않고 구석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뽀얗게 쌓인 먼지만큼 자전거에서 멀어진 마음을 알게 됐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매일 볼 수 있다면, 사는 게 조금은 쉬워질까?’ 지난 봄, 화분에서 말라가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나름 잘 자라던 녀석이 어느 순간 잎을 떨궈 내고, 바싹바싹 말라갔습니다. ‘화분을 바꿔줘야 하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끝에, 버리기도 그렇고 해서, 아파트 화단에 심어 주었습니다. 살 수 있을까 싶기는 했지만, 일단 자리를 만들어 주었죠. 그렇게 잊어버렸던 그 녀석을 다시 만난 건 한여름 장대비가 내리던 오후였습니다. 무섭게 몰아치는 빗속에서, 갑자기 그 녀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