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거래했다. 57화 “귀한 손님이니 귀한 대접을 받는 게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날 찾은 용건이 무엇인지, 말해 보거라.” “그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 얘길 들으시고 어떻게 하는 것이 이승의 법도를 지키는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로서는 도통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대박은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첫째, 산성마을 강간미수사건, 온천동 가정폭력사건, 그리고 지하철에서 겪은 사람들의 생각들, 그들의 잘잘못을 가려야 하는지,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지, 그리고 응징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로 응징을 해야 하는지, 자신을 밝혀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단 자신을 밝혔을 시에 경찰에 수시로 불려 갈 것이며, 어쩌면 벌을 받아야 할 자들의 농간에 휘말려 감옥에 갈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