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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야기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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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식사였습니다. / 따뜻한 하루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 일어난 비극으로 무려 82,000명의
국군이 실종되었습니다.

이 중에 많은 수가 북한에 포로로 잡혀갔지만
이후 북한이 남한으로 인도한 국군포로는
8,343명에 불과합니다.

고향 땅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은
북한의 탄광이나 협동농장 등에서 강제노동하면서
수난당해야 했습니다.

정전 이후 자력으로 북한에서 탈출한
참전용사는 고작 80명.
하지만 노환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열한 분만 생존해 계셨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고,
평생 북한에 포로가 되어 수난을 겪은 어르신께
매달 생계비를 지원하면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19일,
살아서 전우들을 만나고 싶다는 평소에 소원을 담아
생존해 계신 열한 분의 어르신 중에서
거동이 불편한 분을 제외한 총 일곱 분의
만찬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어르신들의 빛나는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사진에 담았습니다.


"최고로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이날 오신 김성태 어르신(91세)은
갈비탕 한 그릇을 금세 비우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려 37년간 강제노역에 시달리다가 탈북하셨지만,
전 재산을 사기당하여 기초생활수급자로
힘든 삶을 사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1일,
어르신께서 소천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날의 추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액자에 고이 담아드렸던 빛나는 어르신의 모습과
너무도 맛있게 갈비탕 한 그릇을 비우시며 흡족해하시던
그 표정을 여전히 기억합니다.

"어르신,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지내십시오.
우리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신 열정과 노고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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