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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2

만두 한 접시

만두 한 접시 / 따뜻한 하루 중국의 한 만두가게 앞에서 거의 다 해진 남루한 옷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로 서성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노숙인 같아 보였습니다. 남자는 테이블에서 만두를 먹고 있는 손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 한 명이 주문한 만두를 다 먹지 못하고 절반 가까이 남긴 채 급하게 가게를 떠났습니다. 밖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는 남은 만두가 있는 테이블로 급하게 들어가서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남자는 만두를 남겨두고 떠난 손님이 사용하던 젓가락을 손에 쥐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만두를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두가게 주인이 나타나더니 남긴 만두 접시를 빠르게 치워버렸습니다. 남자는 화를 내거나 항의할 수 도 없었습니다. 자신은 이 가게의 손님이 아..

시사와 이야기 2023.11.21

시, 너에게 가고 싶다.

너에게 가고 싶다 시 / 송영희 산등성이 노을로 아름다울 때 너를 추억한다 어둑어둑 해 넘어갈 때 가로등 하나둘씩 피어나면 너를 향한 내 마음도 고운 옷 입고 피어난다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 그리운 마음 빗줄기에 싣고 너의 뜰에 소나기처럼 내리고 싶다 한줄기 바람으로 머물고 싶다 회색빛 하늘이 열리고 첫눈이 선물처럼 내리는 날엔 내 마음은 흰 눈이 되고 바람이 되어 순백의 세상에서 다시 한번 너를 꿈꾸어본다 *** 11월도 하입니다 점점 추워지고 마무리할 한 해도 저무네요 회원님들 초동문학에도 자주 찾아 주시고 다른 시인들의 글도 읽고 가세요 서로서로 글을 읽어 주고 글로 소통하는 초동문학 카페가 되었으면 합니다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다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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