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암동, 언제부터 누워 있었는지 원세가 대자로 누워 천장의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장에 걸렸던 달은 보이지 않고 별들만 반짝거린다. 그리고 흐릿한 어둠 속, 광마는 변함없이 가부좌를 틀곤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할아버진 정말이지 대단한 할아버지라니까, 난 며칠도 저렇게 앉아선 살지도 못할 것 같은데, 할아버진 몇십 년 동안 저렇게 앉아서 살았을 테니, 잠도 앉아서 잤을 것 아냐?’ 별들을 바라보고 있던 원세가 별안간 노인을 쳐다봤다. 원세는 암동에 들어온 후부터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있었다. 첫째, 할아버지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쇠사슬을 끊고 암동을 나갈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그것이 첫째 의문이었다. 둘째, 세상에 만빙어라는 물고기도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