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하실까요? / 연잎 차 올립니다. 시/靑蘭왕영분 두 손 정갈하게 씻고 정화수 정성 들여 다관에 담아 연꽃 한 송이 피워 그 대 위한 차 한 잔 올리고 싶습니다. 티 한점 없는 마음 오롯이 가득채운 다반 진실만을 그대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부끄러운 마음 접어두고 옥양목 다건에 곱게 싸서 발걸음 사뿐히 오늘 그대 찾아 나섭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지금 슬픔에 젖어 있다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리는 눈물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