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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하실까요? / 연잎 차 올립니다.
시/靑蘭왕영분
두 손 정갈하게 씻고
정화수 정성 들여 다관에 담아
연꽃 한 송이 피워
그 대 위한 차 한 잔 올리고 싶습니다.
티 한점 없는 마음
오롯이 가득채운 다반
진실만을
그대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부끄러운 마음 접어두고
옥양목 다건에 곱게 싸서
발걸음 사뿐히
오늘 그대 찾아 나섭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지금 슬픔에 젖어 있다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리는 눈물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아파하면서 용서를 생각하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마음을 비우면서
괴로워하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내 발걸음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내 모습 그대로 부지런히 걸어가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세상의 모든 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피어난 거기까지가
꽃과 잎의 한계이고
그것이 최상의 아름다움입니다
초동문학회운영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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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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