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옆집 아낙

썬라이즈 2023. 5. 2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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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낙(수정)

시/단야

봄볕이 화창한 날

옆집 아낙이 묵은 빨래를 한다.

겨울 내내 묵혔던 빨래라 많기도 하다.

아직 냇가의 물이 시리기도 하련만

둘러업은 아기가 보채도

방망이질이 예사롭지 않다.

한 번씩 내리칠 때마다

빨래가 비명을 지른다.

서방의 속곳들이 발광을 한다.

어찌할 거나

어젯밤 잠자리가

심사를 긁은 모양이다.

그래도 내 눈엔

빨래하는 아낙의 모습이

봄볕처럼 따뜻하다.

아마도

금년엔

둘째가 생기려나 보다.

^(^,

아침이 행복하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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