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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가게 시인 사장 어 여사
시/ 돌샘 이길옥
명문대학에서 짠물에 절여지면서 더욱 싱싱해진 덕으로
일찍 신춘문예 높고 좁은 문을 거뜬히 통과한 어 여사
몇백 대 일의 바늘귀를 뚫고 얻은 대기업의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어물전 귀퉁이에 자리하나 빌려 좌판을 깔던 날
쨍하고 뜬 햇살이 생선 비늘에서 미끄덩 넘어지고 있었지요.
내 인생 내 멋대로 사는 게 행복이라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간섭받지 않는 것이 기쁨이라는
어 여사 손에 비린내를 묻혀 좌판에 시를 쓰고 있네요.
갈치로 1연 3행
조기로 2연 4행
명태로 3연 5행
잡어로 4연을 마무리하고
독자를 불러들이는 어 여사
골골한 생선 냄새로 절여지며 유명세를 타네요.
명물로 떠오르네요.
***
정겨운 시장풍경으로 시한수 만드신 돌샘시인님
시로 아침읗 열어 봅니다.
멋진 하루 되소서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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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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