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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낙(수정)
시/단야
봄볕이 화창한 날
옆집 아낙이 묵은 빨래를 한다.
겨울 내내 묵혔던 빨래라 많기도 하다.
아직 냇가의 물이 시리기도 하련만
둘러업은 아기가 보채도
방망이질이 예사롭지 않다.
한 번씩 내리칠 때마다
빨래가 비명을 지른다.
서방의 속곳들이 발광을 한다.
어찌할 거나
어젯밤 잠자리가
심사를 긁은 모양이다.
그래도 내 눈엔
빨래하는 아낙의 모습이
봄볕처럼 따뜻하다.
아마도
금년엔
둘째가 생기려나 보다.
^(^,
아침이 행복하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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