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언제나 그 자리에

썬라이즈 2023. 5. 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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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채송화

언제나 그 자리에

시/ 노을풍경(김순자)

많고 많은 날들

왜 그땐 소중함을 몰랐을까

부부는 언제나

그 자리에 늘 함께하려니 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서로 닮아가는 모습으로 은근히 익어가고

식지 않은 뚝배기에 은근함 같은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사랑의 버팀목이 되고

서로의 등에 기댄 채 덤덤히

그러려니 살아가는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떠난 후에

함께했었던 모든 날들이

조각조각 행복인 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떠난 후 그 자리가 너무도 소중하고

커다란 사랑에 울타리인 줄을 깨달았지만

때늦은 후회에 아쉬움으로

세월 속 계절이 바뀌어가듯

쌓여가는 그리움들

***

시한수로 아침 인사 드립니다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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