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우(梨花雨) 흣뿌릴제 -계량- -현대어 풀이- 배꽃이 비내리듯 흩날릴 때, 울면서 소매를 부여잡고 이별한 임 (과거) 가을 바람에 낙엽이 지는 이때에 임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천 리나 되는 머나먼 길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임과의 재회를 소망함) -창작 배경- 당대의 시인이며 어진 선비였던 촌은 유희경이 부안의 이름난 기생이었던 작자(1513~1550)와 정이 깊었는데, 그 뒤 촌은이 상경한 후로 소식이 없어서 수절의 다짐과 함께 이 시조를 지었다고 한다. -이해와 감상- " 하얀 배꽃비가 눈보라처럼 흩날리던 어느 봄날에 옷소매 부여잡고 울며 헤어진 님인데, 지금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 되었어도 한마디 소식이 없구려. 서울에 계시는 무정한 님이여, 그대도 나를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