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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 83

백비(白碑)가 보여주는 청렴한 삶

백비(白碑)가 보여주는 청렴한 삶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처럼 사람은 세상에 남기는 명예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전남 장성 소나무 숲 한 묘지 앞을 지키는 낯선 비석이 있는데 이름뿐만 아니라 아무런 글도 쓰여 있지 않은 '백비(白碑)'가 있습니다. 이곳에 묻힌 이는 조선 중기 청백리로 이름난 박수량(1491~1554)의 묘지였습니다. 그는 예조참판, 형조판서, 호조판서 등 높은 관직들을 역임했습니다. 조정에 출사 한 시기가 38년이나 되고 재상에 이르는 직위에까지 올랐지만,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가 죽었을 때 집에 돈이 없어 가족이 상여를 메고 고향도 가지 못하니 신하들이 임금께 청하여 겨우 장사를 치렀다.' - ..

시사와 이야기 2024.04.01

시, 그대 늙어서

그대 늙어서 시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그대 늙어서 머리 희어지고 잠이 많아져 난롯가에서 졸게 되거든 이 책을 꺼내서 천천히 읽으라, 그리고 꿈꾸라 한때 그대의 눈이 지녔던 부드러운 눈빛을, 그리고 그 깊은 음영을. 그대의 매력적인 순간들을 얼마나 들 좋아했으며, 진정이든 거짓이든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를; 그러나 한 사람은 그대의 유랑혼을 사랑했고, 그 변해 가는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는지를. 그리고 난롯불에 붉게 빛나는 방책 옆에서 몸을 굽히고 중얼거리라, 조금 슬프게, 사랑이 달아나 저 위 산을 걷다가 그 얼굴을 별무리 속에 감추었다고.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출생, 사망 / 1865. 6. 13~ 1939. 1. 28 국적 / 아일랜드 활동 분야 / 문학 출생지 / 아일랜드 더블린 샌디..

시사와 이야기 2024.04.01

탈고, 잡초의 기도

잡초의 기도 시 / 단야 ​ 누군가의 발아래 팔 하나 떨어져 나가고 누군가의 발굽에 가슴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그 누군가의 발길이 이토록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다가오는 현실이 더 두렵기 때문이다. 밟히는 고통에 망나니 칼춤에 모가지 내어놓으리 잘린 모가지 뭉개진 몸뚱이 썩어서 젖줄이 되리 간절한 기도로 뿌리 하나 남겨 주소서! 뿌리 하나 남겨 주소서! 새날에 새 세상을 맞는다면 이 생명 아낌없이 불태우리라! *** 삶은 소중합니다. 긍정의 삶이 행복입니다. 4월 10일, 투표합시다. 조금이라도 더 도덕적 정의로운 일꾼을 뽑읍시다. 충!

톡톡 이야기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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