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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부치는 시 / 김남조

새해에 부치는 시 / 김남조 첫 눈뜸에 눈 내리는 청산을 보게 하소서 초록 소나무들의 청솔 바람소리를 듣게 하소서 아득한 날에 예비하여 가꾸신 은총의 누리 다시금 눈부신 상속으로 주시옵고 젊디젊은 심장으로 시대의 주인으로 기름부어 포옹하게 하여 주소서 생명의 생명인 우리네 영혼 안엔 사철 자라나는 과일나무 숲이 무성케 하시고 제일로 단맛나는 열매를 날이 날마다 주님의 음식상에 바치게 하옵소서 New Year's Poetry written by / Kim Nam-jo tranaslated into English by chodong at first glance Let me see the clearing of the snow Let me hear the sound of the green pine tree's ..

2023.01.08

전집 풍경/돌샘 이길옥

전집 풍경/ 돌샘/이길옥 - 놀고먹으며 따끈따끈한 국민의 혈세로 똥배 불리는 국회의원님들이 어금니에 아작아작 씹히고 있다. 게거품을 섞어 으드득 씹히는 맛과 막걸리 한 사발에 얻은 객기로 국회 문 닫으라 악을 쓰고 있다. 상사가, 사장이 도마 위에 올라 쾅쾅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죽일 놈이 되고 지구를 떠나야 할 놈이 되어 욕 더미에 깔려 캑캑거리고 있다. 친구들 불러들여 고도리 판에 불을 지핀 사모님들이 뾰쪽한 송곳니에 찢기고 있다. 월급 타령 승진 타령에 열 오르던 사모님들이 소주잔에 빠져 헉헉 혼절하고 있다. 고희의 뚜껑을 열고 기웃거리는 친구와 나는 눈 멀뚱거리며 멍청히 보고 듣다 일어선다.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공감 시 감사합니다. 초동문학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긍정의 삶으로..

2023.01.06

한 해의 기도/이해인

한 해의 기도/이해인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버리고 믿음을 가짐으로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이 있게 하소서. 4월에는 내 마음이 성실의 의미를 알게 하소서 작은 일 작은 한 시간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기회임을 알게 하소서. 5월에는 내 마음이 사랑으로 설레게 하소서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사랑 안에 있음을 알고 사랑으로 가슴이 물들게 하소서. 6월에는 내 마음이 겸손하게 하소서 남을 귀히 여기고 자랑과 교만에서 내 마음이 멀어지게 하소서. 7월에는 내 마음이 인내의 가치를 ..

2023.01.04

시/길은 멀어도

길은 멀어도 시/썬라이즈 길은 멀어도 꼭 가야할 곳,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저물 무렵이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는 이유가 있다. 열차의 창밖으로 눈발이 날려도 동무들과 눈싸움할 때가 생각날 때도 고향열차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는 이유 길은 멀어도 희망은 있었다. 언젠가 꿈과 함께 돌아갈 곳이 있음에 먼 하늘을 바라보던 그때가 즐거웠었다. 내 사랑이 꽃을 피웠던 곳이기에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기에 길은 멀어도 가야할 곳이기에 열차에 몸을 맡긴 지금에도 가슴은 설렌다. 길은 멀어도 꼭 가야할 곳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저무는 날에 마음이 무겁게 가라않는 이유는 고향이란 말이 참으로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 벗님들 12월 마무리 잘 하세요. 강녕하시길 기원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2.12.27

웨이팅 룸/정기자

웨이팅 룸 /정기자 인생은 기다림이라고 했다 새털같이 가볍고 유수와도 같은 세월 속에서 날마다 기다림이란 것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고 시간 안으로 생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추운 날은 따스하게 더운 날엔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는 지친 민초들의 작은 위안의 장소이기도 하다 지친 기다림으로 때로는 기쁨의 기다림으로 그리고 희망의 기다림으로 잠시 쉬어간다 오늘은 휴일 작은 부스안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전철을 기다린다 소풍가듯 즐거운 마음으로 Waiting Room / Jung gi-ja life is it's waiting did like a feather lightweight like running water in time everyday on waiting I'm living ..

2022.12.27

고요한 밤중

고요한 밤중 /박 영 춘 지구가 잠꼬대하고 있다 우주가 뒤척이고 있다 한숨 자고 나만 깨어 있는 밤중 너무 적요하다 시어가 머릿속을 더듬는다 으스스하다, 시상이 약이다 머릿속에서 기어 나온 시어 하느님말씀 받아쓰기 별처럼 박힌다 목젖이 간지럽다 지구촌반대쪽 아픈 오미크론 신음소리 열기 전파시키는 기침소리 메아리 되돌려 보내는 창문소리 귓속이 가렵다 남태평양 어디쯤에서 태풍이 파도를 만드나보다 창가에 기댄 낙엽의 귀띔이다 잠시 잠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추억이 그리움을 불러들인다 머릿속 문 닫고 심호흡이다 비몽사몽에 들려오는 소리 부지런한 벌레 먹이 찾아가는 발걸음소리 달팽이관 밟고 지나간다 스멀스멀 빛살이 어둠을 헤쳐 걸어 오나보다 멀리에서 저 멀리에서 해가 달려 달려오나 보다 Silent Night w..

2022.12.25

동 지(冬至) / 정음 공주

동 지(冬至) / 정음 공주 바람벽 등에 지고 돌아 눕는 밤이 길다. 가슴이 우는 창에 달빛만 혼자 떨고 잡아도 자꾸 달아나는 꿈들이 아득해라. winter solstice / Princess Jeongeum Carrying on the wind wall, etc. lying down the night is long at the window where my heart cries moonlight only shaking alone catch it keeps running away Let your dreams be far awa 동짓날에 일 년 모든 액운이 물리치는 기적으로 코로나 이기는 한해 보내 셨으면 합니다.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2.12.22

길 위에 은행나무

길 위에 은행나무(수정) 시/썬라이즈 항상 마주쳤던 은행나무가 사계절 내내 나를 유심히 지켜봤다. 나만 지켜본 것이 아니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눈을 부릅뜨고 지켜봤다. 개중에는 개구쟁이 친구들도 있었고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했던 한글사랑 교감선생님도 계셨고 가지를 쳐줘야 한다며 무섭게 낫질을 하던 이웃 마을 구두쇠할아버지도 계셨다. 500살은 먹었을 거라는 얘기에 기함하듯 놀라기도 했었지만 가을이면 길 위에 노란 무명천을 깔아놓고 우수수 은행들을 털어놨던 은행나무 누가 주워가는지 지켜봤던 은행나무 그 은행나무가 그 은행나무가 죽어서도 길 중에서도 무섭게 변한 아스팔트 길 위에 사람이 아닌 저승사자들만 다니는 길 위에 아직도 버티고 서서 속세를 지켜본다. 나는 먼발치에서 무서운 길만 바라볼 뿐이다. ^(^..

2022.12.21

코로나가 떠나간 거리

코로나가 떠나간 거리 시/썬라이즈 코로나가 떠나간 거리 함박눈아, 펑펑 내려라 구세군 종소리 들려라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눔이란 훈훈한 마음으로 인심아, 펑펑 날아라 함박눈아, 펑펑 내려라 코로나가 떠나간 거리 함박눈처럼 행복꽂이 피어난다.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종소리도 구수하게 퍼지는 거리 정으로 넘치는 아름다운 거리 코로나가 떠나간 거리 인심이 함박꽃으로 피어난다. ^(^, 약속이란, 돈으로 살 수 없는 황금이다. - 단야 - 응원은 모두에게 큰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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