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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53

내 인생의 산봉우리

내 인생의 산봉우리 / 따뜻한 하루 '존 듀이(John Dewey, 1859년~1952년)'는 실용주의 철학 학파의 창시자이자 미국뿐만 아니라 20세기 교육사상을 대표하는 유명한 학자입니다. 그가 90세 생일기념으로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어떤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지금까지 많은 논문과 지식으로 사회에 공헌한 바가 매우 큰데 이제는 편히 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러자 존 듀이가 기자에게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산 정상에 오르면 또 다른 정상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려와서 그다음 산에 오르세요. 만일, 더 이상 올라갈 산이 보이지 않을 때는 내 인생은 이제 끝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내 눈앞에는 지금도 끝없는 산봉우리가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열..

단편과 생각 2023.10.16

시, 흑백 사진

흑백 사진(수정) 시 / 단야 해마다 옷 덧입던 함석지붕 동녘을 바라보며 파랗게 웃고 외양간 송아진 어미젖 빨다 부산한 마당 멀뚱히 바라보고 병아리는 어미닭 구령에 맞춰 삐약삐약 뒤뜰로 소풍 가는 아침 할배 칠순잔치라 들뜬 마음에 뜬눈으로 밤새고 설날에만 입던 옷 차려입고 철이 할매 걸걸한 입담 옆 솥뚜껑 달구는 부침개 한쪽 얻어먹고 친구들과 좋아라 했던 그 시절 할배 할매 나란히 앉아 큰절받고 예술가 뺨치듯 베레모 쓴 사진관 아재 김치, 김치 웃으며 사진 찍던 그 시절 함석지붕만큼이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리움 쌓인 먼지 털며 사진첩 보고 있다. 내가 신나게 뛰어논다. ^(^, 누구나 추억은 있다. 흑백추억은 희비가 있지만,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자 ^(^, 열심히 살았듯이 앞으로도 열심히 살자 날마다 희..

2023.10.15

세 명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세 명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 따뜻한 하루 오래전 EBS에서 방송에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출근 시간 지하철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한 사람이 길을 건너지 않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행인들은 힐끗 쳐다볼 뿐 아무도 그 사람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또 한 사람이 멈춰 서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에 뭔가가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출근 시간 전까지 직장에 가야 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이 세 명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행인 중 상당수가 하늘을 쳐다보았고 이윽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은 하늘을 쳐다보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는 1969년 미국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뉴욕의 거리 한복판에서 실시한 실험을 재현한 것으로써 많은 사람을 ..

단편과 생각 2023.10.14

뽕나무밭과 푸른 바다

뽕나무밭과 푸른 바다 / 따뜻한 하루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말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바뀐 것 또는 세상일이 덧없다는 것을 뜻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뉴스를 통해서 보듯이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했던 거대한 재벌도 하루아침에 망해서 다 잃기도 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권좌에서 밀려나 감옥에 갇히는 일도 있습니다. 부와 권력과 마찬가지로 인기도, 업적도 시간이 흐르면 별것 아닌 것이 인생입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어서 이념도, 이론도, 윤리도 영원하지 않으며, 시대에 따라서 바뀝니다. 특히, 모든 것이 다양하고 복잡한 오늘날에는 더욱 한 치 앞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늘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오픈된 마음으로 살아가야 ..

단편과 생각 2023.10.13

과거로 돌아간다면

과거로 돌아간다면 / 따뜻한 하루 삶이 힘들고 현재가 괴로울 때 사람들은 '만약에'라는 가정을 하게 됩니다. '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인생을 다시 살고 싶다.'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입니다. 과거로 돌아가 다시 인생을 산다고 해도 지금같이 살아오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당신이 해온 노력도 이미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지나간 그때보다 더 노력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삶은 살지 마십시오. 불가능한 가정을 하지 마십시오. 인생에서 최선으로 노력해야 하는 시점은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 불가능한 가능성을 ..

단편과 생각 2023.10.12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0화

스스슥, 스스슥, 스슥, 미미하게 옷자락 스치는 소리가 들리고 검은 인영들이 초옥을 에워쌌다. 사나이들의 눈빛이 먹이를 향해 다가오는 야수들의 눈빛처럼 섬뜩하기만 했다. “......” 쿨룩, 쿨룩, 쿨-룩, 등불을 들고 방 안에서 나온 노인이 심하게 기침을 해대곤 대문이라고 할 수도 없는 기둥에 등을 매달았다. “멈춰라!” 살기가 어린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솟아오르듯 다섯 명의 검은 인영들이 불시에 대문 앞에 나타났다. 노인은 등을 걸고 돌아서다 기겁하여 그 자리에 장승처럼 멈춰 섰다. 그래도 노인은 침착했다. “뉘 신지요, 이 밤중에...?” 만복철은 아주 담담히 말했다. “늙은이! 물을 것이 있다. 묻는 말에 이실직고를 한다면 살 것이나, 한 치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목을 벨 것이다. 알겠느냐? 늙..

시, 사랑이란

사랑이란 시 / 海島 이우창 믿었는데 내일까지 맡겼는데 그녀가 한마디 없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 보고 싶다기에 시간을 빌려 쫓아왔는데 만나자기에 마음이 흔들려 참고 있었는데 오고 간 사이 아무도 없다 사랑 한다기에 나 혼자 만족 하며 긴 시간 봄을 기다리듯 겨울을 애써 보냈는데 봄이 오지를 않는다 오해가 없으리라 하고 미소만 준비 했는데 웃음을 만들지 않는다 혼자 힘들게 자리를 지키면 어두음이 쉽게 해를 버린다 혼자 사랑인지 중얼 거리며 봄의 꽃을 찾고 있다 틀림없이 꽃을 보기에 꽃 같은 사랑을 꿈꾼다 *** 목요일 아침이 밝아 오네요 시끄러운 세상이 조용하게 국민만 위하여 정치해주셨으면 선거 결과를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

2023.10.1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 따뜻한 하루 멕시코에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는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라는 특별한 이름의 조각상은 처음부터 이렇게 불리지 않았습니다. 1900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 기간 멕시코를 대표할 조각상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조각가 콘트레라스(Jesús F. Contreras)는 거짓말을 한 죄로 벌거벗은 채 밧줄로 묶인 여자 조각상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행하게도 작품을 만들던 중에 섬유성 암으로 오른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이 조각상이 완성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왼손으로 조각하는 방법을 연습했고 1898년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조각상을 완성했습니다. 큰 역경이 있었지만, 모든 상황을 극복했기에 훗날 멕시코 사람들..

서로 이야기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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