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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1689

탈고, 쌀집 풍경

쌀집 풍경(탈고) 시 / 단야 ​ 열흘째 지속된 땡볕으로 쌀가게 앞 가로수 축 늘어진 채 마른 땀 흘리고 아스팔트 길 열기에 녹아 진득진득 엿판 되고 ​ 개 장수의 날카로운 눈길 피한 쌀집 누렁이는 가로수 그늘 밑에 배 깔고 개장수 팔자 무색하게 낮잠을 청한다. ​ 가게 안 쌀 가마도 숨이 막혀 군내 풍기는데 가마니 위에 엎딘 고양이 더위는 아랑곳 없이 잠복근무 중인 형사처럼 살벌하게 눈만 번뜩인다. ​ 충성 바쳐 날개 돌리는 덜그럭거리는 중고 선풍기 덕에 쌀집 주인은 헐렁한 모시 반바지 벌리곤 사타구니 바람 쏘이며 꾸벅꾸벅 존다. ​ 건너편 양품점 과수댁 쌀팔러 왔다가 늘어진 대물 보고 게눈에 뜻 모를 미소 짓다 돌아가고 ​ 귀신같은 형사 고양이는 양식 훔치러 나온 생쥐를 쫓고 그 바람에 잠에서 깬 홀..

톡톡 이야기 2024.03.25

졸업,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

졸업,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여 우리는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 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 中 - 지난 2월, 우리 아이들이 졸업을 하였습니다. 과정 중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견하게도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을, 초등학교를, 중학교를, 고등학교를, 또 대학교를 무사히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움트는 3월,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아니면 사회 구성원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끝'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그래서 끝은 아쉽지만, 새로운 시작의 기대감으로 설렐 수 있습니다. 결국 끝과 시작은 함께 공존하는 단어입니다. 끝이 있어야 또 다른 시작이 있기에 우리는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시사와 이야기 2024.03.23

시, 화덕

화덕 시 / 돌샘 이길옥 확 달아올랐다. 가까이했다가 화상을 입겠다. 섣불리 덤볐다가 타고 말겠다. 기세가 꺾여 타고 남은 재가 허물을 입을 때쯤 해서 슬며시 다가가 추겨줘야 적당한 열기로 노릇노릇하게 익혀주는 여인의 그늘에서 평생을 눈치로 살았다. 불을 다룰 줄 알아야 데이지 않음을 배우면서 부지깽이를 잡은 손이 떤다. 겁 없는 불덩어리를 다독여 잠재우는 법을 익히면서 숯이 된다. *** 오랜만에 화창한 봄날이네요 미세먼지가 조금 있어도 햇살이 고와서 좋은 주말 날씨 즐겁게 보내세요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행복은 손이 닿는 곳에 있습니다. 가족사랑이 행복입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4.03.23

탈고, 가면극

\자연사랑이 아이들 미래요, 희망입니다. ​ 가면극(탈고) ​ 시 / 단야 세상을 향한 가식의 무대는 세워지고 감언이설을 설파할 꼭두각시들 선지자들처럼 등장을 한다. ​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꼭두각시들 그들은 무엇을 위하여 저리도 격렬하게 몸부림을 치는가 ​ 세상을 무대로 춤추는 가식의 몸짓들 욕망이 부른 아귀타툼인가 탐욕이 부른 아비지옥인가 ​ 이미 객석은 초만원으로 붐비고 거짓 선전선동은 고막을 파고들고 꼭두각시의 가면극은 절정에 달한다. ​ 끝내 거짓은 진실 앞에 무릎을 꿇나니 욕망이 부질없음을 알겠느냐 탐욕이 허망임을 알겠느냐 관객들이 서글퍼서, 아파서 울다가 웃는다. 껄껄껄 웃었다. ​ ^(^ 마음이 부자면 부러울 것이 없다. ^(^, 진실은 가감 없이 말했을 때가 진실인 것이다. 긍정의 삶으로..

톡톡 이야기 2024.03.21

시, 그리움

그리움 시 / 조현숙 하얀 종이위에 눈물로 써내려간 내 슬픔의 시 네가 떠난 날부터 써온 시들은 어느덧 쌓이고 그 위에 내 눈물도 쌓인다 고운 빛깔 향내나는 종이로 접어온 작고 예쁜 종이학 네가 떠난 날부터 접어온 종이학은 어느덧 쌓이고 나의 슬픔도 쌓인다 내가 써온 시들을 투명 빛깔 봉투에 넣어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리움이란 우표를 붙여 너에게 보낼 수만 있다면 그 수많은 종이학들을 한 마리 한 마리 모두 사랑의 입김을 불어 너에게로 날릴 수만 있다면 나는 이순간 죽어도 좋을 것만 같아 너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 점점 봄기움으로 채워 지고, 봄나물을 캐는 아낙들이 있네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긍정의 삻으로 파이팅!

2024.03.19

햇살론 유스

목차 1, 개요 2, 햇살론 유스 3, 이야기 4, 문제 5, 결론 서민금융진흥원 / 햇살론 유스 중요한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햇살론유스는 동일인에게 1천2백만 원의 한도를 1회만 부여하는 상품으로 동 자금이 현재 꼭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천2백만 원을 대출받은 뒤 동 금액을 다 갚아도 다시 쓸 수 없음) 특정용도자금의 경우, 자금용도 확인 제출서류상 필수기재내용 누락 시 보증지원이 제한될 수 있으니, 해당 내용의 기재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종적으로 자금지원 여부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증신청의 적정성 등을 심사한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학생·청년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학업 및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성공적인 사회진출과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

영화, 파묘(破墓)

목차 1, 개요 2, 영화, 파묘(破墓) 3, 이야기 4, 문제 5결론 파묘(破墓) 1, 명사 / 무덤을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해 무덤을 파냄 영화 파묘 2024년 2월 22일 개봉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판타지, 호러... 장재현 감독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출연 1000만 관객을 넘겨라! 천만 관객을 넘기는 역대급 흥행을 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길 바라며 본인도 꼭 봐야겠습니다. ^(^, 파묘는 풍수설과 과거 일제의 만행으로 벌어진 쇠말뚝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대한민국은 강한 얼을 지닌 나라입니다. 뿌리가 튼튼하므로 뽑히지 않습니다. 나라 사랑입니다. 충!

시, 풍등風燈

풍등風燈 시 / 돌샘 이길옥 소원을 적었습니다. 내 나이에 무슨 소원이 있겠습니까만 손녀의 고사리손으로 만든 기특하고 대견함에 들떠 그냥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만 마라’고 썼습니다. 불을 붙이니 손녀의 눈에서 빛이 납니다. 풍등을 보냅니다. 손녀의 소원은 모릅니다. 비밀이랍니다. 두 손 모으며 눈을 감는 손녀의 모습이 천사입니다. *** 월요일 이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그리고 초동문학 자주 찾아 주세요 운영자 드림 ^(^, 행복은 손이 닿는 곳에 있습니다. 가족사랑이 행복입니다.

시사와 이야기 2024.03.04

반드시 행한 대로 되돌아온다.

반드시 행한 대로 되돌아온다. 아이작 뉴턴의 세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제1 법칙 (관성의 법칙) 제2 법칙 (힘과 가속도의 법칙) 제3 법칙 (상호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이 중에서 '상호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은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힘을 적용하면 다른 물체도 똑같은 힘으로 반응하는 법칙입니다. '상호작용과 반작용' 법칙을 쉽게 설명하면 책상을 힘차게 치면 큰 소리가 나고 작게 치면 작은 소리가 나는 것이 그 원리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는 삶 속에서도 적용됩니다. 내가 선하게 행동하면 선한 영향이 악하게 행동하면 악한 영향이 온다는 것입니다. 지하철 계단에서 노인의 짐을 들어주거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등 간혹 내가 한 선한 행동의 반작용이 당장 반응하거나 보이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

시사와 이야기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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