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한방화장품 249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화

유정만리(有情萬里) 2권 1장, 운명의 만남 어둠이 깔린 계곡으로 밤안개가 자욱하게 몰려들고 있었다. 계곡을 잠식한 밤안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듯 서서히 능선으로 기어 올라왔다. 수비대 병사처럼 능선에 늘어선 바위들도 밤안개를 저지할 수는 없었다. 띄엄띄엄 보초를 서던 나무들은 부들부들 떨다 숨을 죽였다. 만화곡에서 20리쯤 떨어진 험준한 능선이었다. 밤안개에 점령당한 능선은 사위를 분간키 어려운 어둠 속에 묻혔다. 그 어둠 속, 흐릿한 물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무룡아, 난 어떻게 해, 이럴 줄 알았다면 자영이처럼 무공이라도 배워 둘걸,” 바위와 바위 사이에서 기척이 들렸다. 흐릿하게 드러난 물체는 바위 옆에 웅크리고 앉아 오들오들 떨고 있는 소연이었다. 소연은 여인에게 예의범절이 중요하다는 할아버..

극복할 수 없는 역경은 없다.

극복할 수 없는 역경은 없다. / 따뜻한 하루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역사학부에 합격한 이현우(19) 군의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21년 동생이 백혈병 선고를 받은 후 혹시나 해서 받은 검사에서 침샘암의 일종인 '이하선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귀밑 침샘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병으로 수술의 부작용으로 확률상 70% 안면마비가 올 수 있을 만큼 심각했습니다.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어요. 수술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앞으로 살아가게 될지 몰라서요." 이현우 군은 고3 수험생이 되었고 고향인 제주도를 떠나서 서울에서 수술하고, 4월부터는 한 달 반가량 방사선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대입 준비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수시로 코피가 났고, 목의 ..

단편과 생각 2023.09.01

관계와 신뢰와 행복

관계와 신뢰와 행복 / 따뜻한 하루 Retired, 은퇴했음. No Hurry, 서두를 필요 없음. No Worry, 걱정거리 없음. No Boss, 직장 상사 없음. Free Life, 자유로운 인생. 직장에서 갓 은퇴한 어느 중년 남자가 자동차에 위의 내용이 담긴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이 남자는 이제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 없어 홀가분하고 즐거웠습니다. 남자는 규칙적인 삶과 질서로부터 벗어났으며, 직장에서 은퇴한 뒤 아무 구속 없이 살아가는 자유와 쫓기는 시간 없이 항상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살아가는 남자는 과연 행복할까요? 간혹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진정한 행복으로 생각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관계 속에서 시작됩니다. 내 주변에 사랑과 신뢰로 함께하는 사람이 없다면 ..

단편과 생각 2023.08.31

시 비움

비움 시 / 김옥선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채우 려고 애썼나 무엇을 가지려고 힘 들었썼나 지금 이 나이가 되어 보니 내 손에 쥐어지고 잡히지 않는 공기뿐 허무하고 공허함만이 내 앞에 전부인 것을 집 언덕 위에 풀들은 비움을 알았기에 곡식 난 자리를 탐하지 않고 빈자리만을 찾기에 가꾸지 않아도 무성한 것을 왜 나는 비우면 채워 짐을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지난 억척으로 살았던 세월이 지금 나를 부끄럽게 한다. 이제라도 비울수 있으면 남은 내 삶이 덜 부끄러울런지.. ---(23.8.30)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08.31

시 호박

호박 시 // 玄光 黃仁鍾 여름과 가을이 이어지는 날 시골에 가면 가까이에서 너를 볼 수 있지 특히 여름날에는 쏟아지는 햇살이 뜨겁지 않은지 피하지 않고 숨어들지도 않고 쭉쭉 뻗어가는 자유를 느끼며 이웃집 담장도 점령해 나가면서 잎과 잎 사이에 활짝 핀 호박꽃은 벌 나비 유혹하고 애호박은 어머니 손길 따라 밥상 가득한 반찬이 되어 더위로 잃었던 입맛 찾아주니 한 여름 뙤약볕 속에도 지친 기색 없이 숨지 않고 가슴에 품어서 키우듯 매달아 키운 호박은 어느새 누렇게 익어 눈길 사로잡고 너는 뜨거웠던 여름날을 이끌어온 덩굴손으로 가을을 잡아당기듯이 가을아 어서 오라 재촉하는 오늘은 부드러운 잎을 따고 쪄서 어머니가 만든 쌈장에 찍어 가을 맛보니 좋구나! *** 비가 자주 내립니다 더위가 한풀꺽였네요 모두 건강..

2023.08.30

단야의 유정만리 1권 23화

같은 시각이었다. 만화곡엔 수상한 인물들이 들이닥쳤다. 일견해도 예사인물들이 아니란 걸 대번에 알 수가 있었다. 흑색무복을 날렵하게 차려입은 30여 명의 인물들이 초막 앞에 늘어서서 흉흉한 눈빛을 쏘아내고 있었다. 사나이들은 하나 같이 검을 들고 있었으며 살인수업을 받았는지, 몸에선 날카로운 살기와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보기만 해도 주눅이 들 흉흉한 자들이었다. 사나이들 앞엔 노소(老小)가 담담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일견 하기에도 노소는 보통 인물들이 아니었다. 노인은 오 척 단구(短軀)에 청포를 입고 있었으며 짧은 수염과 머리는 붉었다. 게다가 눈까지 뱁새눈인데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그리고 청년은 바로 천태일이었다. 초막 안, 태궁과 소연 그리고 자영이 탁자 앞에 앉아있었다. 소연은 겁에 질린 얼..

노랫말(동요), 구름은 내 친구

구름은 내 친구 노랫말(동요) / 단야 뒷동산에 올라가 하늘을 봐요. 하늘이 파란 도화지로 펼쳐졌어요. 세상에서 제일 큰 도화지로요. 눈치 빠른 바람이 뭉게뭉게 뭉게구름 구름 물감 몰고 오고요. 나는 나는 무엇을 그릴까 생각, 생각하다가 들녘이 아름다운 동네 우리 동네를 그리기로 했어요. 나는 나는 구름 물감 듬뿍듬뿍 찍어 산과 강을 그리고 노을에 물든 동네를 그렸습니다. 아름다운 동네 우리 집도 그렸습니다. 후렴~~ 구름은 구름은 구름 물감 마음 따라 움직이는 구름 물감 언제나 다정한 내 친구 내일도 만나자고 손을 흔들어요.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가사가 노랫말 2023.08.27

시, 밤비는 내리는데

밤비는 내리는데 시 / 南島 최동락 밤비는 부슬부슬 하염없이 내리는데 내 마음 깊은 곳은 왜 이리도 허전할까 창가에 빗물은 방울방울 맺혀서 정든 님의 눈물인가 내 마음 젖네 꿈 많든 젊은 시절 가슴 저미든 밤 지나간 몽환으로.. 밤 비야 퍼부어라 응어리 진 내 가슴을 속 시원히 싰어 내리라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08.26

단야의 유정만리 1권 22화

늦은 밤이었다. 두 개의 등불이 암동(巖洞)을 환하게 밝힌 가운데, 무룡은 침상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무룡 앞에는 대략 10권의 서책이 수북이 쌓여있었으며, 막 펼쳤는지 한 권의 서책은 무릎 앞에 펼쳐진 채 놓여있었다. “무공을 익힌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전에는 쉽게 익힐 것 같더니, 처음부터 정식으로 익히려니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그러니까? 평생을 익혀도 대성하기가 어렵다고 했구나! 그렇지만 나는 꼭 해내야 한다. 먼저 가전무공(家傳武功)을 익힌 후에 다른 무공들을 섭렵할 것이다. 이미 머릿속에 갈무리된 것들은 시간 날 때마다 익히면 될 테고, 우선 경공술인 허공만보를 익히면서 검법을 익히자, 천로검결, 가히 하늘도 놀라게 할 만한 검법이다. 장풍인 풍천장..

인디언 노인과 양파

인디언 노인과 양파 / 따뜻한 하루 멕시코시티의 어느 시장에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망을 팔고 있었습니다. 마침 한 남자가 노인에게 양파 한 망이 얼마인지 물었습니다. 노인은 한 망에 2달러라고 이야기했고 그는 많이 사면 깎아줄까 싶어서 다시 두 망은 얼마인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4달러였고 세 망을 사도 역시 6달러였습니다. 행여나 모두 사면 저렴할까 싶어서 물었더니 노인은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전부 다는 팔 수 없습니다." 그 남자는 의아해하며 인디언 노인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여기에 양파만을 팔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인생에 즐거움을 찾기 위함인데, 온종일 사람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 삶을 살기 위해 양파를 팔고 있는 것입니다...

단편과 생각 2023.08.2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