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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시 // 玄光 黃仁鍾
여름과 가을이 이어지는 날
시골에 가면
가까이에서 너를 볼 수 있지
특히 여름날에는
쏟아지는 햇살이 뜨겁지 않은지
피하지 않고 숨어들지도 않고
쭉쭉 뻗어가는 자유를 느끼며
이웃집 담장도 점령해 나가면서
잎과 잎 사이에 활짝 핀
호박꽃은 벌 나비 유혹하고
애호박은 어머니 손길 따라
밥상 가득한 반찬이 되어
더위로 잃었던 입맛 찾아주니
한 여름 뙤약볕 속에도
지친 기색 없이 숨지 않고
가슴에 품어서 키우듯
매달아 키운 호박은 어느새
누렇게 익어 눈길 사로잡고
너는 뜨거웠던 여름날을
이끌어온 덩굴손으로
가을을 잡아당기듯이
가을아 어서 오라 재촉하는
오늘은 부드러운 잎을 따고 쪄서
어머니가 만든
쌈장에 찍어 가을 맛보니 좋구나!
***
비가 자주 내립니다
더위가 한풀꺽였네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초동문학을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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