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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화장품 249

단야의 유정만리 1권 21

5장: 태궁의 죽음 ​ ​ 만화곡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낮게 깔렸던 안개가 햇살에 흩어지며 흐드러지게 핀 국화꽃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탐스런 꽃송이마다 영롱한 진주들이 방울방울 열렸다. 햇살이 진주들을 보듬자 방울방울 진주들이 부끄러운 듯 꽃송이 속으로 숨어든다. 세상에 이렇듯 아름다운 여인이 있을까, 이슬을 머금고 활짝 웃던 국화꽃들이 놀랐는지 눈을 크게 치떴다. 국화꽃들은 사뿐사뿐 걸어오는 여인을 넋을 놓고 쳐다본다. 여인은 옅은 보랏빛 장의(長衣)를 입었으며 손에는 작은 대바구니가 들려있었다. 백옥처럼 깨끗한 이목구비가 가히 선녀의 하강을 보는 듯했다. 산들거리는 미풍에 찰랑찰랑 나부끼는 긴 머리가 더없이 마음을 산란케 했다. “할아버지, 뭐하세요.” “소연이 왔구나, 후우, 공기 한..

단야의 유정만리 1권 20화

만복철은 미시(未時, 하오 1시 30분) 경 산을 내려갔다. 무룡은 산등성까지 아버지를 배웅했다. 무룡의 눈에 멀어지는 아버지의 등이 한없이 쓸쓸해 보였다. 옛날 같았으면 아버지의 등이 너무 넓고 단단해 보여 커다란 바위를 보는 것 같았었다. 그런데 초라하고 힘없는 노인의 등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솟았다.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그동안 이 못난 놈을 키우시느라 등골이 빠지셨음을 잘 압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소자 눈물만 납니다. 부디 아버지는 오래오래 사시면서 소자가 장가들어 아들 낳는 것을 꼭 보셔야 합니다. 아버지! 소자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오래오래 사신다고 약속은 꼭 해 주십시오. 며칠 후에 찾아뵙겠습니다. 혹여 소연이가 오면 잘..

단야의 유정만리 1권 19화

아침 일찍 서두른 무룡 부자는 진시(辰時, 아침 8시) 경, 천지봉이 바라다 보이는 산등성을 오르고 있었다. 무룡은 등짐을 졌고 허리에는 손도끼를 찼다. 아버지인 만복철은 지팡이 겸 작대기를 들었다. 천지봉에 드리운 운무가 햇살에 무지갯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었다. 항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천지봉 정상이었다. 어렸던 무룡은 운무에 가린 천지봉이 하늘과 맞닿은 줄 알았었다. 그런데 천지봉이 하늘과 맞닿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아버지에게 듣게 되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땐 어린 마음에 실망을 했었다. 그러나 아버지 말씀대로 천지봉 꼭대기에 별천지가 있다는 것을 굳게 믿었다. 그때 무룡은 언젠가는 별천지인 천지봉 정상에 꼭 올라가 봐야겠다고 결심을 했었다. 지금도 그 결심은 변함이 없었다. 무룡은 한참동안 천지봉을..

시, 내 마음의 꽃

내 마음의 꽃 시 / 박외도 꽃은 꽃밭에만 피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밭에도 피나니 그대 마음 밭에는 어떤 꽃이 피었나요 예쁜 꽃 한 송이는 열흘을 못 가지만 아름다운 마음 꽃은 한평생 피지요 아름다운 꽃향기는 한철에 불과하나 마음에 꽃향기는 한평생 지지 않네 마음에 핀 꽃송이 향기로운 꽃으로 영원히 지지 않을 꽃이 되고 싶어라 *** 화요일 시한수로 찾아뵙습니다 새벽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비피해 없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08.22

육바라밀?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 말라 다만 너 자신의 허물과 게으름을 보라 - 법구경 - 육바라밀(수행자가 부처를 이루는 6가지 행법) 보시(布施) : 베품의 행 지계(持戒) : 질서를 지키는 행 인욕(忍辱) : 화합의 행 정진(精進) : 힘써 노력하는 행 선정(禪定) : 마음을 가다듬는 행 지혜(智慧) : 바르게 관찰하는 행 어떻게 살 것인가, 자신이 결정하고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시사와 이야기 2023.08.20

단야의 유정만리 1권 17화

무룡이 집에 돌아온 시각은 술시(戌時, 저녁 7시 30분)경이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싸리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기둥엔 불이 환하게 밝혀진 등이 걸려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곳에서 자고 올 줄 알았는데, 들어오너라!” “어머니는 좀 어떠세요.” 무룡은 방으로 들어서며 아버지 표정부터 살폈다. 그리곤 흐릿한 불빛에 더욱 창백해 보이는 어머니 옆에 앉았다. “음, 오늘밤을 넘기기가 어려울 듯싶다.” 입이 떨어지지 않는지 만복철이 힘없이 말했다. ​ “예! 그런데 어찌 저를 만화곡으로 보내셨어요!” “그러는 것이 좋겠다고 네 어머니가 말하는 바람에... 어쩌겠느냐! 네가 어머니 마음을 이해해 드려야지...” “어머니! 어찌 소자를 불효자로 만드시려 하셨습니까? 소자는 너무 속상..

단야의 유정만리 1권 16화

“흥, 왔으면 날 깨우지는 않고 잘들 논다.” 언제 일어났는지 홍의무복을 날렵하게 차려입은 자영이 평상 앞에 서 있었다. 자영은 두 사람이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쌀쌀맞게 말을 내뱉었다. ​ “자영이도 집에 있었구나. 나는 할아버지가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하셔서, 너를 먼저 찾지를 못했다. 미안하다.” 무룡이 변명하듯 말했다. ​ “무룡이 너 정말, 그 말 믿어도 되지...?” 자영도 실없는 질문을 해댔다. ​ “그럼 믿어도 되지, 그래 여태 잠잤니...?” “그래 늦잠 잤다. 무룡이 너! 따라와!” 자영은 톡 쏘아 붙이곤 앞장을 섰다. ​ “어딜 갈 건데...?” “따라오라면 따라올 것이지...” “응, 알았어! 소연이도 같이 가자!” “빨리 오라니까! 뭐 해!” 자영은 초막 뒤로 돌아가다 ..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 / 따뜻한 하루 호주 출신의 작가 '브로니 웨어'는 한 때 요양원 말기 암 환자 병동에서 수년간 일하며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마지막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녀가 만난 환자들은 죽음의 목전 앞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크고 작은 후회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이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정리해서 책으로 소개했습니다. 1.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 2.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 3.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했던 것 4. 옛 친구들의 소중함 5. 내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못한 것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아마도 인생에 '후회'가 남아 있도록 살아왔다는 그 자체가 후회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누군가의 마지막..

단편과 생각 2023.08.17

단야의 유정만리 1권 15화

새벽바람은 쌀쌀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데 샛별만이 유난히 반짝였다. 무룡은 화덕에 불을 지피고 약탕기를 그 위에 정성스레 올려놨다. 그리곤 싸리비를 들고 마당이며 길을 깨끗이 쓸었다. 길을 다 쓴 무룡은 팔을 걷어붙이며 장작 팰 준비를 했다. “무룡아! 오늘은 내가 장작을 팰 것이다.”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지!” “무슨 일은, 오늘 만화곡에 가기로 했지 않느냐? 그러니 일찍 서둘러라, 너무 늦지 않게 다녀와야 한다.” “오늘 꼭 가야 합니까?” “스승은 부모 이상이라고 말하지 않더냐! 오늘은 선인을 꼭 찾아가 뵙게 하라고, 네 어미가 어젯밤에 말을 하더라.” 사실 태궁은 무룡의 스승은 아니다. 그러나 무룡의 부모나 무룡은 태궁을 스승처럼 생각했다. 태궁의 말은 한마디라도 버릴 것이 없었다..

제 33회 같은 그림 찾기

제 33회 같은 그림 찾기 / 따뜻한 하루 더워도 너~~~무 더운 8월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쏟아지고, 한밤중에 더워서 잠이 깨는 요즘인데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무기력한 무더위 속에서 따뜻한 하루가 시~원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같은 그림 찾기'인데요. 특별히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같은 그림 찾기'를 통해 여름 무더위를 날려보세요! 한 번도 참여하지 않는 분들은 있지만, 한 번만 참여하는 분들은 없는 매력 만점, 따뜻한 하루 '같은 그림 찾기' 자자, 지금부터 눈 크게! 집중력은 높게! 열정적으로 도전해 보세요! 댓글로 정답을 남겨주신 분 중 20명을 선정하여 강뉴 커피 믹스 세트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만들어 즐기시면서 한여름 무더위 날려 보내세..

단편과 생각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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