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이 몸을 스쳐 지나갔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염마 왕의 탁한 목소리가 허공을 울림과 동시에 대박이 앞에 홀연히 나타났다. 홀로그램이나 순간이동처럼 나타난 것이다. “깜짝이야, 사부님, 이렇게 놀라게 해도 됩니까?” “이놈아, 염마왕의 제자가 이런 일에 놀라다니, 이승에서 네놈은 무적이니라!” “무적은 무슨...” “지금 뭐라 했느냐?” “무적이 무슨 말씀인지 몰라서...” 대박은 정말 모르는 것처럼 얼버무렸다. “제자야, 이승에서 너를 능가하는 자는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제자야, 내 뜻을 잘 이행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라!” 염마왕은 말을 하면서도 대박이를 날카롭게 살폈다. ‘놈을 어떻게 해서든 수족으로 만들어야 한다. 만에 하나 잘 못 된다면, 이번엔 염라대왕께서 으... 지옥 불에 갇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