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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야의 유정만리 2권 2화

노인의 이름은 한철이었다. 개봉성 어느 대상의 아들로 태어난 한철은 어려서부터 개구쟁이였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도 개구쟁이 버릇을 못 버리고 망나니 생활을 계속했다. 한철이 엇나간 데에는 부모인 아버지 책임도 한몫했다. 한철의 아버지인 한 대인은 엄했으며 어떻게 해서든 아들을 공부시켜 출세시킬 생각만 했다. 그러나 맏아들인 한철은 아버지 말은 듣지 않고 엇나가더니, 친구들과 어울려 술과 계집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게 술에 취해 기방에서 밤새 술을 퍼 마셨고, 아버지에게 역정을 들은 날은 아버지에게 반항까지 하게 되었다. 머리가 똑똑했던 한철은 옆에서 공부하는 것을 슬쩍 훔쳐본 것으로도 공부한 자들보다 월등한 차이를 보였었다. 그런 한철이지만 공부엔 취미가 없었는지 공부 소리만 나오면 십리 밖으로 도망..

치킨게임(Chicken game)

치킨게임(Chicken game) / 따뜻한 하루 미국 전설의 배우 '제임스 딘'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재킷과 청바지는 1955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등장한 모습입니다. 영화에서 제임스 딘은 절벽을 향해 자동차로 돌진하는 치킨게임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치킨(chicken)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닭'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겁쟁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자동차를 몰고 절벽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함께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 먼저 자동차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지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뛰어내릴 절벽이 없는 곳에서는 두 명의 운전자가 나와서 각각 차를 몰고 서로를 향해 빠르게 돌진하는데, 충돌하기 전에 핸들을 꺾어 피하는 쪽이 치킨이 되는 즉..

단편과 생각 2023.09.02

시 비움

비움 시 / 김옥선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채우 려고 애썼나 무엇을 가지려고 힘 들었썼나 지금 이 나이가 되어 보니 내 손에 쥐어지고 잡히지 않는 공기뿐 허무하고 공허함만이 내 앞에 전부인 것을 집 언덕 위에 풀들은 비움을 알았기에 곡식 난 자리를 탐하지 않고 빈자리만을 찾기에 가꾸지 않아도 무성한 것을 왜 나는 비우면 채워 짐을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지난 억척으로 살았던 세월이 지금 나를 부끄럽게 한다. 이제라도 비울수 있으면 남은 내 삶이 덜 부끄러울런지.. ---(23.8.30)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08.31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퇴계 이황- -현대어 풀이- [1]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는가? / 시골에만 묻혀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이 이렇게 산다고 해서 어떠하리오. / 하물며 자연을 끔찍히도 사랑하는 이 병을 고쳐서 무엇하겠는가? [2] 안개와 노을로 집을 삼고 풍월로 벗을 삼아 /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 가네 / 이러한 가운데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한다. [3] 순풍(순박하고 좋은 풍속)이 죽었다 하는 말이 진실로 거짓말이로구나 / 사람의 성품이 어질다 하는 말이 진실로 옳은 말이로구나 / 천하에 허다한 영재를 속여서 말씀할까. [4] 그윽한 향기의 난초가 골짜기에 피어 있으니 자연히 좋구나. / 백운이 산에 걸려 있으니 자연히 보기가 좋구나. / 이러한 가운데에서 저 한 아름다운 분(임금..

자료와 교육 2023.08.30

준비의 힘

준비의 힘 / 따뜻한 하루 영국의 정치가이자 작가인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성공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기회가 다가올 때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려 있다." 성공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사람 됨됨이가 기본 바탕이 됩니다. 인격과 능력이 배제된 노력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돼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단돈 만 원을 벌더라도 이미 수천만 원 가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습니다. 언제가 다가올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나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면서 스스로를 갈고닦아보세요. 조금 느리고, 조금 작아도 자신이 성실하게 ..

단편과 생각 2023.08.30

시 호박

호박 시 // 玄光 黃仁鍾 여름과 가을이 이어지는 날 시골에 가면 가까이에서 너를 볼 수 있지 특히 여름날에는 쏟아지는 햇살이 뜨겁지 않은지 피하지 않고 숨어들지도 않고 쭉쭉 뻗어가는 자유를 느끼며 이웃집 담장도 점령해 나가면서 잎과 잎 사이에 활짝 핀 호박꽃은 벌 나비 유혹하고 애호박은 어머니 손길 따라 밥상 가득한 반찬이 되어 더위로 잃었던 입맛 찾아주니 한 여름 뙤약볕 속에도 지친 기색 없이 숨지 않고 가슴에 품어서 키우듯 매달아 키운 호박은 어느새 누렇게 익어 눈길 사로잡고 너는 뜨거웠던 여름날을 이끌어온 덩굴손으로 가을을 잡아당기듯이 가을아 어서 오라 재촉하는 오늘은 부드러운 잎을 따고 쪄서 어머니가 만든 쌈장에 찍어 가을 맛보니 좋구나! *** 비가 자주 내립니다 더위가 한풀꺽였네요 모두 건강..

2023.08.30

내 심장을 뛰게 해 다오.

내 심장을 뛰게 해 다오. 노랫말 / 단야 우리는~ 우리는~~눈빛으로 이야길 나누었었지느낌만으로도 심장은 뛰었었지그렇게 사랑은 가슴으로 뛰어들었지 그때는 그때는우리 사랑 영원할 줄 알았었지~그대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을 때부터이별 통보가 멀지 않았음을 느꼈었지 어느 날, 느닷없는 이별 통보에내 머릿속은 하얗게 탈색이 되고내 심장은 차갑게 식어만~ 갔지~~~사정없이 차갑게 식어~ 버렸지~~~ 후렴~~ 누가 식어버린 내 심장에사랑에 불씨를 댕겨다오~누구라도 사랑의 묘약으로사랑의 불씨를 지펴다오~식어버린 심장이 내 심장이뜨겁고 힘차게 뛰게 해 다오.더 열정적으로 뛰게 해 다오~식어버린 내 심장을~~~내 심장을 뛰게 해~ 다오~ ^(^작곡가 님을 기다립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긍정의 삶으로 ..

가사가 노랫말 2023.08.30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건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건 / 따뜻한 하루 오래전 강원도에서 군 복무 할 때입니다.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중대장으로부터 호출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면회를 오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 참전 때 부상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시지만 호탕하신 성품을 지니신 분이었습니다. 서둘러 새 전투복과 군화를 꺼내놓고는 급한 마음에 한겨울인데 찬물로 몸을 닦고, 위병소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그날은 눈까지 많이 내렸는데 아버지는 하늘을 가릴 곳 없는 그곳 벌판에서 집에서 준비한 음식이 담겨있는 보자기를 품에 안고 눈을 맞으며 서 계셨습니다. 저를 본 아버지는 환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추운 날씨에 한참을 기다렸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소대장님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단편과 생각 2023.08.29

단야의 유정만리 1권 24화

자영이 기겁하여 구덩이로 몸을 날렸다. 구덩이엔 끔찍한 몰골의 태궁이 자영을 직시한 채 할 말이 있는 양 입을 씰룩였다. “할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할아버지!” “자영아! 미안하다, 너에게는 할 말이 없다. 으--” 태궁의 몰골은 정말이지 말이 아니었다. 얼굴은 핏기 없이 창백했으며 가슴엔 살점이 뭉텅 뜯겨 나간 것처럼 움푹 파여 있었고 검게 퇴색되어 있었다. 게다가 독한 악취까지 풍겼다. 태궁은 숨이 경각에 달렸는지 연방 가쁘게 숨을 들이켰다. “할아버지! 죽으면 안 되어요, 제가 잘못... 할아버지! 복수는 제가 하겠어요, 그러니 제 걱정은 마세요, 할아버지--” 자영의 눈에선 한과 독기가 뿜어졌다. ​ “자영아, 소연이를... 무룡이를 도와 주거라...” 태궁은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 “할..

세상에 잡초는 없습니다.

세상에 잡초는 없습니다. / 따뜻한 하루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인 강병화 교수는 1984년부터 전국의 산과 들을 다니며 야생 들풀을 채집했습니다. 그 결과 100과 1,220 초종에 속하는 4,439종을 수집해 왔으며, 1991년에 야생 초본 식물자원 종자은행을 설립하는 큰일을 해냈습니다. 이 일로 언론에서 취재를 왔는데, 기사의 끝에 실린 강병화 교수의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 세상에 '잡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그게 바로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그 역시 잡초가 되며 산삼이라 해도 엉뚱한데 나면 잡초가 되는 것입니다. 잡초란 단지 뿌리를 내린 곳이 다를 뿐입니다. 들에서 자라는 모든 풀은 다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

단편과 생각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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