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산 바라보며~ -성삼문- -현대어 풀이- 수양산을 바라보며 백이와 숙제 그들을 한하노라(원망하노라).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고사리를 캐먹었다는 것인가? 비록 푸성귀일지라도 그것이 누구의 땅에 생겨난 것인가? (주나라의 땅에 난 것이 아니던가?) -창작 배경- 어린 조카 단종을 밀어 내고 자신이 왕좌에 오른 세조에게서 정국공신(靖國功臣)의 호까지 받은 성삼문이었으나, 의롭지 않은 것을 부끄럽게 여겨 세조의 녹도 먹지 않았다. 이런 심정을 백이와 숙제의 고사에 얽힌 이야기에 비유하여 읊조린 시조이다. -이해와 감상- 한결같이 충신으로 떠받드는 중국의 백이와 숙제를 오히려 원망하면서, 작자 자신의 곧은 충의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 세조 아래에서 단종을 향한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