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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 교육 656

두터비 파리 물고~

두터비 파리 물고~ -작자 미상- -현대어 풀이- 두꺼비가 파리를 입에 물고 두엄 위에 치달아 앉아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하얀 송골매가 떠 있거늘, 가슴이 섬뜩하여 풀쩍 뛰어서 내달리다가 두엄 아래에 넘어져 나뒹굴었구나. 다행히도 날쌘 나이기에 망정이지 멍이 들 뻔하였구나! -이해와 감상- 참으로 익살스러운 시조이다. 얼간이 같은 두꺼비가 무슨 큰 사냥이라도 한 듯이 파리 한 마리를 잡아 물고, 높은 산에라도 오른 듯이 겨우 두엄 더미 위에 올라가 앉아서 의기양양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게 웬일이냐, 저 건너의 산을 바라보니 하늘에 송골매가 둥둥 떠돌며 먹이를 찾고 있지 않은가. 이크!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얼떨결에 풀떡 뛰어 도망친다는 것이 두엄 더미 아래로 뒹굴어 벌렁 나자빠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자료와 교육 2023.04.06

거기 누구신가?

어흠 아 긔 늬옵신고~ -작자 미상- 어흠 아 긔 뉘옵신고 건너 불당(佛堂)에 동녕승(僧)이 내 올너니 홀 거사(居士) 홀로 자옵는 방(房) 안에 무슴것할아 와 겨오신고 홀 거사(擧士)님의 노 감탁이 버서 거는 말 겻테 내 곳갈 버서 걸너 왓삽네. -현대어 풀이- "어흠, 아 거기 누구신가", "건너편 불당에 동령승(동냥하는 중)이 내올시다" "홀 거사 홀로 자는 방안에는 무엇하러 와 계십니까?" "홀 거사님의 노감투 벗어서 걸어놓는 말 곁에, 내 고갈 벗어서 걸러 왔습니다." -이해와 감상- 홀거사와 동령승인 두 남녀 수도자의 애정 행각을 문답체의 극적 구성 형식에 얹어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행위의 파격성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그들의 대화만으로 독자에게 파계의 정황을 전달할 만큼..

자료와 교육 2023.04.04

말(馬)이 놀라거늘~ -작자 미상-

말(馬)이 놀라거늘~ -작자 미상- 말(馬)이 놀나거늘 혁(革) 잡고 굽어 보니 금수청산(錦繡靑山)이 물 속에 잠겨세라. 뎌 말아 놀나지 마라 이을 보려 하노라. -현대어 풀이- 타고 가던 말이 놀라서 고삐를 잡고 서서 굽어보니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고 푸른 산이 물 속에 잠겨 있구나. 말아, 놀라지 말아라. 이것을 보고자 하노라. -이해와 감상- 맑고 깨끗한 물 위에 비추어진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에 말도 놀란다는 묘사가 생동감이 넘친다. 이 작품은 넓게 펼쳐진 금수강산을 배경으로 밀도감있게 시상을 전개하고 있는데, 금수강산의 빼어난 풍경에 작자도 취하고, 말 못하는 짐승도 취한다는 자연 친화적인 멋진 구성이 돋보인다. 또한 종장에서는 '말아, 놀라지 말아라. 이렇듯 아름다운 이 강산을 보고자 하노..

자료와 교육 2023.04.03

명화 / 춤추는 카마르고

니콜라 랑크레(Nicolas Lancret)의 '춤추는 카마르고' French painter (b. 1690, Paris, d. 1743, Paris) ▲ Dance before a Fountain ▲ Sleeping Shepherdess ▲ The Servant Justified. ▲ Das Moulinet ▲ Luncheon Party in a Park ▲ Lady and Gentleman with two Girls and a Servant ▲ Die Camargo ▲ Die Küche ▲ Spiel im Freien (Le jeu des quatre-coins) ▲ Bathers ▲ Billiard Players ▲ The Bird Cage ▲ Mademoiselle de Camargo Dancin..

자료와 교육 2023.04.02

홍진을 다 떨치고~

홍진을 다 떨치고~ -김성기- 홍진(紅塵)을 다 떨치고 죽장망혜(竹杖芒鞋) 집고 신고 요금(瑤琴)을 빗기 안고 서호(西湖)로 드러가니 노화(蘆花)에 떼 만흔 갈며기난 내 벗인가 하노라. -현대어 풀이- 번거로운 속세의 일을 다 떨쳐 버리고 대지팡이를 짚고 짚신을 신고서 거문고를 비스듬히 안아서 경치좋은 서쪽의 호수로 들어가니, 갈대꽃 사이로 수많은 갈매기가 있어 그것이 나의 벗인가 하노라. -이해와 감상- 초장의 '죽장망혜'와 중장의 '요금', 종장의 '갈며기'는 모두 속된 세상을 떠난 소재로서, 작자가 생각하고 있는 진정한 '벗'들이다. 자연을 즐기며 그 안에서 근심없는 친구들을 찾고 있는 작자의 유유자적하는 모습이 무척 평화롭고 한가하게 느껴진다. 속세의 번거로움을 모두 떨쳐 버리고 자연과 함께 삶을..

자료와 교육 2023.04.01

작자 미상 / 물 아래 그림자 지니

물 아래 그림자 지니~ -작자 미상- 믈 아래 그림자 지니 다리 우에 중이 간다. 저 중아 게 있거라 너 가는 데 물어 보자. 막대로 흰 구름 가라치고 돌아 아니 보고 가노매라. -현대어 풀이- 물 아래로 그림자가 생기더니 다리 위로 중이 지나가는구나. 저 스님아, 거기 서 있으시오. 당신 가는 곳을 물어 봅시다. 그러자 스님이 지팡이로 흰 구름을 가리킬 뿐, 돌아서 보지도 않고 가는구나. -이해와 감상- 초장에서는, 흐르는 강물 주변의 산과 골짜기가 물에 비친 풍경을 묘사한 것으로, 작자의 섬세한 시각적 이미지가 잘 나타나고 있다. 중장에서, 강물이 흐르는 다리 위로 지나는 스님에게 그 여정을 물어본다는 것은, 산과 강물을 바라보며 마음이 넉넉해진 작자가 인정어린 인사를 건네며 질문을 한 것이다. 종장..

자료와 교육 2023.04.01

창 밖이 어둑어둑 하거늘~

창 밧기 어룬어룬 하거늘~ -작자 미상- -현대어 풀이- 창밖에 무엇이 어른어른 하길래 임인가 싶어서 펄쩍 뛰어 우뚝 나서 보니 임은 아니 오고 으스름 달빛에 지나가는 구름이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기에 망정이지 행여나 낮이었더라면 남들을 웃길 뻔하였구나. -이해와 감상- 초장은 화자가 임이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던 마음이 착각을 일으킨 부분이고, 중장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과정이다. 그리고 종장은 그러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뻔했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을 기다리다 일어난 일종의 '헤프닝'이 해학적으로 표현된 사설시조이다. 사랑에 도취되어 있는 사람은 자연현상에서 임의 환영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런 때에도 체면을 앞세우는 태도가 약간 미온적이기는 하지만 연모의 정..

자료와 교육 2023.03.30

훈민가(訓民歌)

훈민가(訓民歌) -정철- 본문 삭제 됨 -현대어 풀이- [1] 아버님이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께서 나를 기르시니 / 두 분이 아니셨더라면 이 몸이 살아 있었겠는가 / 하늘 같이 높으신 은덕을 어느 곳에 갚아 드리오리까 ? [2] 님금과 백성과 사이 하늘과 땅이로다. 내의 셜운 일을 다 아로려 하시거든, 우린들 살진 미나리 홈자 엇디 머그리. [3] 형아, 아우야, 네 살들을 한번 만져 보아라. / (너희 형제가) 누구에게서 태어났기에 얼굴의 생김새까지도 닮았단 말이냐? / (한 어머니에게서) 같은 젖을 먹고 길러졌기에, 딴 마음을 먹지 마라. [4] 부모님 살아계실 동안에 섬기는 일을 정성껏 다하여라. / 세월이 지나 돌아가시고 나면 아무리 뉘우치고 애닯다 한들 어찌하겠는가 / 평생에 다시 못할 일이 부모..

자료와 교육 2023.03.30

풍파에 놀란 사공

풍파에 놀란 사공~ -장만- 풍파(風波)에 놀란 사공(沙工) 배 파라 말을 사니 구절양장(九折羊腸)이 물도곤 어려왜라 이 후(後)란 배도 말도 말고 밧갈기만 하리라. -현대어 풀이- 거센 풍파에 놀란 뱃사공이 배를 팔아서 말을 샀더니 구불구불한 산길이 물길보다 어렵구나 이 다음엔 배도 말도 말(馬)도 말고 밭이나 갈면서 지내리라. -창작과 배경- 인조 반정 후, 작자는 이괄의 난을 일으킨 것을 평정시킨 공으로 옥성부원군에 일등으로 책봉되었다가, 정묘호란 때 패전한 책임으로 부여로 유배되는 등, 벼슬을 하며 겪은 어려운 시련을, 벼슬길에서 물러나며 읊은 노래이다. -이해와 감상- 초장의 '풍파'는 '당파 싸움'을 나타내며, '사공'은 '문관'을, '배'는 '문관(文官)으로서의 벼슬살이'를, '말'은 '무관..

자료와 교육 2023.03.29

한 손에 막대 잡고~

한 손에 막대 잡고~ -우탁- -현대어 풀이- 한 손에는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서 늙어가는 것을 가시(가시덩굴)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기로 치려고 하였더니 (어느새)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이해와 감상- 세월이 흘러 어떨 수 없이 늙어가는 것을, 작자는 가시와 막대로 늙는 길과 오는 백발을 막아 보려 하고 있다. 이 얼마나 어린애 장난 같고 엉터리 같은 생각으로,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겠는가? 그러나 그나마도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어느새인가 지름길로 와 버렸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늙음을 한탄하는 탄로가로서, 시적 표현이 매우 참신하며 감각적이다. 늙음을 한탄하는 소박한 표현이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쉬우면서도 적절한 비유와 재..

자료와 교육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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