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뛰뛰빵빵 글/썬라이즈 도심의 아침은 아수라장이며 전쟁터 어디서 쏟아져 나와 어디로 가는 인파인가 북새통인 거리엔 온갖 소음에 귀가 아프다. 술 먹은 자의 불량한 양심이 가로수 밑에 오물들을 소똥처럼 싸놓았다. 기분 좋게 가게를 열었을 아주머니 출근길 멈춰 선 일그러진 군상(群像)들 갖가지 험담과 삿대질이 험악하다. 실직 잘까? 검정 비닐봉지를 든 낯선 사나이 소중한 물건을 담듯 오물들을 쓸어 담는다. 보살이 따로 없다. 아주머니와 군상들 뛰뛰빵빵, 뛰뛰빵빵, 양심에 찔려 얼굴을 붉힌다. 찔리긴 찔리는 모양이다. 누가 뭐래도 오늘은 행복한 아침이다. 뛰뛰빵빵, 뛰뛰빵빵, 아침 햇살 힘차게 웃는다. 그런데~~~ 한바탕 신나게 웃던 때가 언제였던가,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유령이 나올 것 같다.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