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어린이 사랑
자연사랑이 나라사랑입니다.
자연사랑이 질병을 퇴치합니다.
자연사랑이 희망입니다.
공룡 아저씨
글/썬라이즈
내일은 우리 학교에 일일 선생님이 오시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우표 발행에 대한 역사와 공룡 우표에 관한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저와 친구들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공룡 얘기도 재미있겠지만, 공룡 우표를 기념으로 나눠준다고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담임선생님은 내일 오시는 일일 선생님은 자연과 어린이들을 많이 사랑하는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곤 공룡 아저씨로도 불린다고 말씀하시며 이상하게 웃음을 머금으셨습니다. 아이들이 의혹의 눈으로 담임선생님을 쳐다봤습니다.
‘선생님이 공룡 아저씨래’
‘공룡처럼 생기셨나 봐!’
ㅋㅋㅋ, ㅋㅋㅋ,
아이들은 쑥덕거리며 킥킥거렸습니다.
희망이는 무시무시한 공룡을 떠올렸습니다.
공룡 아저씨라면 공룡처럼 덩치가 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영화 쥐라기에서 봤던 메칼로 사우르스 공룡처럼 무섭게 생겼으면 어쩌나 겁도 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희망이는 아침을 먹자마자 학교 갈 준비를 했습니다.
엄마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공룡 아저씨가 온대요, 공룡 아저씨 가요.”.”
희망이는 대답하자마자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공룡 아저씨라니?”
엄마는 무슨 일이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7시 40분,
희망이는 공룡 아저씨가 정말로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겼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아침을 먹었고 밥을 먹자마자 달려온 것이었습니다.
사실 희망이는 무엇이든 의혹이 들거나 호기심이 생기면 꼭 진실을 알아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아이였습니다. 그 성격 때문에 어른들에게 칭찬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며 선생님이나 아버지께 꾸중도 몇 번 들었습니다.
희망이는 지금 교문 옆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공룡 아저씨가 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정확히 8시 정각이 되자 호랑이 국어 선생님인 교감 선생님이 출근하셨습니다.
교감 선생님은 시간도 정확하게 지키시는 분입니다. 게다가 엄격하신 교감 선생님은 옷을 단정하게 입어라, 어른들을 공경해라, 열심히 공부하고 힘차게 뛰어놀아라, 한글이 세계에서 제일 우수한 글이니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 그렇게 늘 말씀을 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희망이는 한글이 왜 우수한지 아직은 잘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많은 학생이 등교했고 선생님들도 출근하셨습니다.
“뭐하니?”
친구들이 말을 걸었습니다.
“누굴 기다려---”
희망이는 씩 웃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8시 30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낯선 아저씨 한 분이 주임 선생님과 함께 교문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오늘 오시는 일일 선생님은 키가 크고 덩치도 클 텐데, 아저씨는 보통 키보다 작은 주임 선생님 키와 덩치가 비슷했습니다.
희망이는 주임 선생님께 직접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이 아저씨가 공룡 아저씨 세요?”
“그런데, 희망이가 어쩐 일이냐?”
“학생이 제게 볼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학생! 내게 볼일이 있다면 말해 보거라!”
아저씨가 나서서 웃어 보였습니다.
아저씨는 착하게 생기셨고 인자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덩치도 작았고 무섭게 생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아저씨가 정말로 공룡 아저씨였습니다. 희망이는 잠깐 망설였다가 또박또박 말했습니다.
“아저씨가 정말로 공룡 아저씨가 맞나요?”
“그래 내가 공룡 아저씨다.”
“그럼 공룡 아저씨, 하나만 여쭈어볼게요?”
“공룡에 대해선 무엇이든 물어보거라.”
“공룡 아저씨! 공룡들이 아저씨 말은 잘 듣나요?”
“그럼, 내가 공룡 아저씬데 당연히 말을 잘 듣지,”
“정말이지요, 공룡 아저씨!”
“세상에서 제일 크고 무서운 공룡들도 나한텐 꼼짝을 못 한단다.”
“그렇구나, 고맙습니다. 공룡 아저씨!”
희망이는 꾸벅 인사하곤 교실로 뛰어갔습니다.
‘내가 유치원 다니는 어린앤가, 초등학생인데,’
교실로 뛰어가는 희망이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습니다.
하하하! 하하하!
주임 선생님과 공룡 아저씨의 쾌활한 웃음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습니다.
공룡 아저씨가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긴 것보다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아서 희망이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짓말한 것도 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희망이는 마음씨 좋고 멋있는 공룡 아저씨 말이라면 정말이지 아무리 무섭게 생기고 덩치가 큰 공룡이라도 아저씨 말은 잘 들을 거라고 믿기로 했습니다.
공룡 아저씨의 일일 선생님 수업은 꿈나무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나라사랑과 자연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신나게 공부한 학생들은 즐거운 맘으로 공룡 아저씨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룡 아저씨!”
희망이는 공룡우표를 보며 활짝 웃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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