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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654

내 것이 아닙니다.

내 것이 아닙니다./따뜻한 하루 조선시대 이 씨(李氏)는 대대로 부자였는데 증손, 현손에 이르러 가산을 탕진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어려움을 면하기 위해 한양의 집을 홍 씨(洪氏)에게 팔았습니다. 평소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홍 씨라는 사람은 그렇게 한양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다란 기와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날 대청의 기둥 하나가 기울어져 무너지려는 것을 보고 수리를 하였는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로운 기둥을 세우기 위해 헌 기둥을 뽑아낸 자리에서 어찌 된 영문인지 은(銀) 3,000냥이 들어 있는 항아리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놀란 홍 씨는 급히 수소문하여 집의 이전 주인인 이 씨를 찾았습니다. 이 씨는 홍 씨에게 집을 팔고 검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홍 ..

단편과 생각 2023.02.03

화가 나면 열까지 세라!

화가 나면 열까지 세라/따뜻한 하루 어느 학자에게 골칫덩이 제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에 비해 현명하고 이해력이 높아 스승의 가르침을 금세 습득하는 뛰어난 제자였지만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금방 흥분하고 자제를 하지 못해 다른 사람과 주먹 다툼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고민하던 스승은 어느 날 그 제자를 불러 나무 상자 하나를 제자에게 맡겼습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은 오래전부터 우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도자기가 들어있다. 너는 내가 누구보다 믿고 아끼는 수제자이니 한 달간 그 도자기 상자를 맡기려고 한다. 한 달 동안 그 도자기 상자를 절대로 몸에서 떼놔서는 아니 될 것이다." 존경하는 스승의 보물을 보관하게 된 제자는 한 달 후 다시 도자기를 돌려주었..

단편과 생각 2023.01.31

평화로 가는 길/이해인

평화로 가는길 / 이해인 이 둥근 세계에 평화를 주십사고 기도하지만 가시에 찔려 피나는 아픔은 날로 더해갑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왜 이리 먼가요 얼마나 더 어둡게 부서져야 한줄기 빛을 볼 수 있는 건가요 멀고도 가까운 나의 이웃에게 가깝고도 먼 내 안의 나에게 맑고 깊고 넓은 평화가 흘러 마침내 하나로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울겠습니다 얼마나 더 낮아지고 선해져야 평화의 열매 하나 얻을지 오늘은 꼭 일러주시면 합니다 The Road to Peace written by / Hae-in Lee tranaslated into English by chodong in this round world I pray for peace, but The pain that bleeds from being stabbed by..

핑핑한 이야기 2022.12.21

핸디캡 전략/자이가르닉 효과

핸디캡 전략(Handicapping Strategy) 사람들은 어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모면하려고 한다. 그래서 학교 가기 싫은 학생들은 꾀병을 부리고, 시험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실패를 방어할 구실을 만든다. 이렇게 스스로 핸디캡을 만들고 나서 실패하면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며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전략을 '자기 핸디캡 전략(Self-Handicapping Strategy)'이라고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사람들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수행이 중도에 멈출 경우, 그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억을 잘한다. 그러나 일..

자료와 교육 2022.12.13

바람 같이 스쳐오던 길

바람 같이 스쳐오던 길 /오은 이정표 바람 같이 스쳐오던 그 길을 둘러본다. 바람 같이 스쳐오던 그 길도 내심 나를 기다려 왔나 보다. 그 연유를 이제야 알 것 같네 바람 같이 스쳐오던 그 길 위에 그립던 것들 부려놓지 못해 모질게도 곱게 명멸(明滅)했던 지난 세월 뒤돌아보고 울먹이던 것을.... The road that passed like the wind written by / Lee Jeong-pyo tranaslated into English by chodong I look around the road that passed like the wind The road that passed like the wind I guess you've been waiting for me the reason I t..

2022.12.13

박쥐 구실 설화

박쥐 구실 설화 자기 편리한 대로 부회하면서 요리조리 책임을 피하는 인물을 풍자한 설화. 동물우화에 속하며, 한자어로는 ‘편복지역(惹絡之役)’ 또는 ‘편복불참(惹絡不參)’이라고 한다. 문헌설화와 함께 구전설화도 널리 전해진다. 문헌설화는 ≪기문≫과 ≪순오지≫에 실려 있는데, ≪순오지≫에는 ‘박쥐구실’이라는 속담을 풀이하는 형태로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설화가 당시에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새들끼리 봉황을 축하하는 잔치에 박쥐만 빠졌다. 봉황이 박쥐를 불러놓고 “네가 내 밑에 있으면서 어찌 거만할 수가 있느냐?”고 꾸짖었더니, 박쥐가 “나는 네발 가진 짐승인데 너같은 새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냐?”고 하였다. 그 뒤 기린을 축하하는 잔치가 벌어져 네발짐..

자료와 교육 2022.12.11

바람과 나뭇가지

바람과 나뭇가지/따뜻한 하루 어느 스승 아래 제자 둘이 있었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이 존재하고 있어서 사사건건 의견이 충돌했습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다른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바람이 부니깐 나뭇가지가 움직이네." 그러나 다른 제자가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식물인 나무가 어떻게 혼자서 움직이겠어. 저것은 나무가 아니라 바람이 움직이는 거야." 움직이는 것은 바람이다. 아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말싸움이 큰 싸움으로 발전되는데 마침 그 모습을 바라보던 스승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지금 움직이는 것은 바람도 나뭇가지도 아니다.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은 너희의 마음속이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너희의 마음이다." 스승은 다시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단편과 생각 2022.12.05

김장 깍두기 담그기

김장 깍두기 담그기 김치는 한국 요리의 가장 기본적인 식단에 필요한 저장 식품이다. 언제나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르는 메뉴이며, 그래서 특별히 눈길을 끌지 못하지만, 없으면 곧바로 찾게 되는 중요한 반찬이다. 여기에서는 무를 이용한 깍두기 김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준비하기 ◆ ▶ 무 몸매가 곱고 색깔이 흰 통 통한 것으로 고른다. 솔로 깨끗이 문질러 씻어 사방 2cm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 미나리 줄기가 연하고 싱싱한 것으로 골라 잎을 떼내고 줄기만 깨끗이 다듬어 씻어 물기를 빼둔다. ▶ 쪽 파 실파는 뿌리 위의 흰 부분이 많고, 전체에 탄력이 있으며 잎 색깔에 변화가 없고 윤기있는 것이 맛있다. 파는 뿌리와 마른 잎을 떼내고 깨끗이 다듬어서 흰 부분을 살살 비벼가며 씻어 물기를 턴다. ▶ 생굴..

핑핑한 이야기 2022.12.04

그리고 눈물 나는 긴 방황.

그러는 시의 주소는 여기에 있다. 지루하고 긴 회임(懷姙), 쉽사리 단안을 못 내리는 사념의 발열, 심층심리 안의 문답, 외롭게 희귀한 개성적 심상(心像), 선명하지도 밝지도 못한 사고의 교착(膠着), 암시, 모든 잠재의식과 꼬리가 긴 여운. 시인이 버리면 영 유실되는 것, 시인이 명명하지 않으면 영 이름이 붙지 못하는 것. 원초의 작업 같은 혼돈에의 투신과 첩첩한 미혹, 그리고 눈물 나는 긴 방황. -김남조 金南祚/시(詩)의 주소(住所)는 어디인가 에서- ^(^, 상상력이 창작력이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단편과 생각 2022.12.04

조수 때 걸어 들어가는 섬들

조수 때 걸어 들어가는 섬들 1. St Michael's Mount (영국) 2. 진도-모도 (한국) 3. Newquay Island (영국) 4. Mont Saint-Michel (프랑스) 5. Haji Ali Dargah (인도) 6. Rough Island (영국) 7. Eilean Donan (영국) 8. Mando (덴마크) 9. Lindisfarne (영국) 10. Burgh Island (영국) 11. Cramond Island (영국) 12. Bar Island (미국) 13. Fort Louvois (프랑스) 14. Hilbre Island (영국)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이미지 세상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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