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어둠이 깔리고, 육십여 명의 수련생들은 정문 앞에 정렬해 서 있었다. 하나같이 사막을 뒹굴며 돌아다닌 듯 얼굴은 검붉게 그을었고 땀으로 범벅된 몸엔 모래투성이였다. 그들 앞엔 다섯 명의 교관들이 늘어서 있었고, 맨 앞에 나선 교두 장팔모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수련생들을 훑어보며 교육하고 있었다. “오늘도 고생했다. 이만 해산시켜라!” 교두가 힘이 실린 목소리로 명했다. “일격필살! 모두 듣거라! 오늘도 수고들 했다. 일단 씻고 석식(夕食) 후,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라! 해산!” 일격필살! 일격필살!!! 한 교관이 교두에게 군례를 올리곤 수련생들에게 명령했다. 그러자 수련생들이 일제히 일격필살(一擊必殺)이란 구호를 외치곤 호수로 달려갔다. 수련생들 나이는 20세 안팎으로 보였으며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