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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508

검투사의 아들 2권 24화

밖은 어둠이 깔리고, 육십여 명의 수련생들은 정문 앞에 정렬해 서 있었다. 하나같이 사막을 뒹굴며 돌아다닌 듯 얼굴은 검붉게 그을었고 땀으로 범벅된 몸엔 모래투성이였다. 그들 앞엔 다섯 명의 교관들이 늘어서 있었고, 맨 앞에 나선 교두 장팔모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수련생들을 훑어보며 교육하고 있었다. “오늘도 고생했다. 이만 해산시켜라!” 교두가 힘이 실린 목소리로 명했다. “일격필살! 모두 듣거라! 오늘도 수고들 했다. 일단 씻고 석식(夕食) 후,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라! 해산!” 일격필살! 일격필살!!! 한 교관이 교두에게 군례를 올리곤 수련생들에게 명령했다. 그러자 수련생들이 일제히 일격필살(一擊必殺)이란 구호를 외치곤 호수로 달려갔다. 수련생들 나이는 20세 안팎으로 보였으며 하나..

검투사의 아들 2023.01.11

미소/노영환

미소 (微笑) / 정든산천 노영환 그믐 밤보다는 달 밝은 보름이 흐린 날 보다는 화창한 맑은 날이 좋듯이 무표정 무뚝뚝한 얼굴보다는 미소 짓는 다정한 첫인상은 천 마디 웅변보다 우리 마음속 깊이 정감과 편안함을, 미소는 서로 간의 소통을 잇는 첫 관문이며 미소가 때로는 행운을 불러오기도, 새해에는 우리 외딴 길에서 처음 보는 이에게도 따뜻한 미소로 먼저 인사하면 반사적으로 상대도 미소로 대하겠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미소로 화장한 웃는 얼굴이며 웃음은 모두를 행복하게 하며 기적 같은 행운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미소가 있는 곳에는 소통과 화합이 성숙한 밝은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며 행복지수 높은 나라로 변천할 것입니다 Smile written by / Noh Young-hwan tranaslat..

2023.01.11

악마와 거래했다. 55화

12시경, 점심때라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였고 밖에까지 줄을 서야 했다. 마음을 다스리고 내려온 대박이도 손님들과 줄을 섰다. 그때 식당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누가 들어도 손님이 억지를 쓰고 있음이었다. “이봐, 아줌마, 이렇게 장사하면 안 되지, 식당은 청결이 첫째라고, 안 그래,,,” “이 가게 이거 사람 잡겠다. 씨벌...” “이거 왕창 들어 엎어...”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세 명의 청년들이 국수에서 머리카락을 꺼내 보이며 난리를 치고 있었다. 빨리 대처를 하지 않으면 가게라도 때려 부술 기세였다. 그때 건너편에 앉아있던 40대 남자가 불쑥 끼어들었다. “젊은이들, 아주머니는 청결을 우선으로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실수가 있었던 모양이니, 한번만 넘어갑시다. 대신에 여러분, 오늘 점심값에 ..

오징어두릅말이 구이와 두릅드링크

봄나물의 귀족 두릅 달래? 냉이? 쑥? 두릅…. 파릇파릇한 봄나물은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체질에 맞으면 금상첨화. 꽁꽁 언 땅을 뚫고 올라온 봄나물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주고 잃었던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그러나 체질에 맞는 봄나물은 따로 있다. 알고 먹으면 보약이나 다름없는 체질과 봄나물 두릅의 궁합을 알아보았다. 독특한 향기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두릅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을 해 위경련이나 위궤양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꾸준히 먹으면 위암예방 효과도 있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 성분이 들어 있어 불안?초조감을 없애준다. 늘 긴장을 지속하는 사무직 직장인과 학생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잘 온다...

핑핑한 이야기 2023.01.09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따뜻한 하루 영국 한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한 소녀의 학부모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두 분의 아이는 수업 중에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지난 일 년간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이가 호전되지 않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의심이 되는데 아이의 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아보고 특수학교를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부모는 아이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이 자기를 특수학교에 보내지는 않을까 겁이 더럭 났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따라간 곳에서는 아이에게 특별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켜놓고 소녀가 혼자 있도록 했습니다. 옆방에서 상담사와 몰래 아이를 지켜보던 부모는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춤을 ..

단편과 생각 2023.01.09

효자와 잉어 설화

효자와 잉어 설화 효자가 하늘의 도움으로 겨울에 잉어를 구하여 병든 어머니를 공양했다는 내용의 설화. 효행설화의 하나로 효행의 여러 모티프와 함께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전한다. 우리 나라에서 전승되는 대표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효자가 있었는데 병중의 어머니가 잉어를 먹고 싶다고 하였으나, 때가 추운 겨울철이어서 얼음 밑의 잉어를 구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그는 얼음을 깨고 잉어를 낚으려고 애썼다. 며칠을 이렇게 얼음 위를 헤매었으나 잉어를 얻지 못하여 그만 얼음 위에 꿇어앉아 강을 향하여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얼음 속에서 잉어가 튀어나와 효자는 그것으로 병든 어머니를 공양할 수 있었다. 보통 이렇게 이야기되는 것이나 때로는 효자설화 중의 일부로서 이야기되기도 한다. 그런데 지방에 따라서는 잉어..

자료와 교육 2023.01.08

새해에 부치는 시 / 김남조

새해에 부치는 시 / 김남조 첫 눈뜸에 눈 내리는 청산을 보게 하소서 초록 소나무들의 청솔 바람소리를 듣게 하소서 아득한 날에 예비하여 가꾸신 은총의 누리 다시금 눈부신 상속으로 주시옵고 젊디젊은 심장으로 시대의 주인으로 기름부어 포옹하게 하여 주소서 생명의 생명인 우리네 영혼 안엔 사철 자라나는 과일나무 숲이 무성케 하시고 제일로 단맛나는 열매를 날이 날마다 주님의 음식상에 바치게 하옵소서 New Year's Poetry written by / Kim Nam-jo tranaslated into English by chodong at first glance Let me see the clearing of the snow Let me hear the sound of the green pine tree's ..

2023.01.08

빗속에 버려진.......

빗속에 버려진...../따뜻한 하루 장대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한 차도의 끝에 있는 주차장에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앉아 있는 개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는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앉아 있는 것을 근처 편의점에 왔던 한 여성이 발견합니다. 오랫동안 차가운 빗속에 있던 탓에 개의 몸은 경직되어 있었기에 그녀는 조심히 담요를 덮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개의 모습은 마치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것처럼 사람이 다가가도, 담요를 덮어주어도, 먹을 것을 가져다주어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한쪽 발은 심하게 다쳐 있었고 눈에도 염증이 있는 성치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이 개가 주인에게 버려졌음을 직감하고 개를 돕기 위해 한 시간 이상 주차장에 서서 천천히..

서로 이야기 2023.01.07

법정의 세월과 인생/시 제비

세월과 인생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단편과 생각 20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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