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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508

설상 床 앞에서 / 이상민

설상 床 앞에서 / 이상민 우리 집 예비 신부 손맛이 꽃밭이다 아버지 늙음 탓에 걱정인지 배려인지 꼬치전 접시 자리에 무지개 꽃 보누나 떡국 사발 수복 자리 목련꽃 함박지다 성깔도 마른 내가 수저로 저어 드니 육십 천 내 골짝마다 온수 흘러가도다 맑은 술 놓은 자리 도라 지향 출렁인다 노안은 생글생글 고향 산 밟기도 전 볼그레 세배받고져 마냥 가슴 쓸거나 ***** 강추위가 주말을 어렵게 보내야 할 새벽이네요. 건겅조심 눈길 조심 하세요.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2023년 癸卯年,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01.28

검투사의 아들 2권 27화

다음날 부주와 원세의 합의로 제의가 실행되었다. 이를 지켜본 교두와 쌍살녀는 두 사람이 미쳤나,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 나서지도 못한 채 눈살만 찌푸렸다. 그렇게 원세는 만신창이의 몸으로 암동에 갇혔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암동이 그 누구도 들어와 보지 못한 부주의 연공실이라는 사실이었다. 암동엔 무공 비기뿐만 아니라 벽곡단과 검까지 갖춰진 그야말로 원세가 무공을 익히는 데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원세는 일단 이틀 동안은 몸을 추스르기 위한 운공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교두를 이기려면 일단은 무공서적들부터 살펴봐야겠지, 염라수라공이라도 있다면 큰 도움이 될 텐데, 음, 두 달쯤 달라고 그럴 걸 그랬나, 한 달이면 시간이 부족하다. 무공서적은 대충대충 훑어보고 수련에 전념하자. 우선 추풍검로를 대성..

검투사의 아들 2023.01.28

느슨한 활

느슨한 활/따뜻한 하루 동화작가 이솝은 종종 어린아이들과 장난을 치고 놀면서 지친 일상에 힘을 얻는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사람 중에는 다 큰 어른이 점잖지 못하게 어린아이들과 어울려 논다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 또 그런 말을 하자 이솝은 옆에 있던 현악기의 활을 집어 든 뒤 느슨하게 풀어 그 사람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느슨해진 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악기의 활을 느슨하게 해 두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계속 줄을 팽팽하게 매어놓으면 활은 부러지고 맙니다. 다음 연주를 위해서는 활을 느슨하게 놓을 필요가 있지요." '연비'는 자동차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도 각각의 연비가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쉼 ..

핑핑한 이야기 2023.01.27

그녀가 즐거운 이유

그녀가 즐거운 이유/따뜻한 하루 어떤 구두 가게에서 늘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여직원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손님이 구경만 하고 나가더라도 낙담하지 않고 행복한 표정으로 일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직원들이 물어봤는데 그녀는 자신이 관찰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판매한 기록을 살펴보니 구두를 구매하지 않고 그냥 나가는 손님이 많을수록 구두를 팔 확률이 높은 걸 발견했습니다. 평균을 내보니 열 명의 손님이 그냥 나가면 열한 번째 손님은 구두를 구매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손님들이 올 때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손님이 구두를 구매해 줄 열 명의 손님 중에 한 명이 될 수도 있겠구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외부에서..

단편과 생각 2023.01.26

시 / 빈 지게

자연사랑이 아이들 미래요, 희망입니다. 빈 지게/ 황 인 종 짊어지고 갈 것이 수없이 많고 함께 할 것들은 수없이 많은데 빈 지게에 무엇을 올려놓아야 할까 가을날 들판에 있는 볏가리도 지게에 차곡차곡 올려서 날라야 타작을 하고 겨울에 볏짚을 아궁이에 태워 방안을 훈훈하게 할 수가 있는데 아는 것도 쌓은 것도 없지만 힘에 부쳐서 지고 갈수가 없네 세상을 알고 배우고자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지식과 능력을 갖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 점점 힘든 세상으로 빠져가니 무엇을 탓하고 무엇을 미워해야 할까 배우는 것도 때가 있고 일하는 것도 때가 있고 사랑하는 것도 때가 있다고 시간은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데 나그네는 두 손 놓고 빈 지계만 탓하며 앉아 있구나! *****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라닥..

2023.01.26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월산 대군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월산 대군 -현대어 풀이- 가을철 강물에 밤이 깊어가면서 물결이 차구나 낚싯대를 드리우니 물고기가 물지도 않는구나 (고기는 못잡았어도) 사심(邪心)없는 달빛만을 빈배에 가득 싣고 돌아오노라. -창작 배경- 월산대군은 세조의 아들인 추존왕 덕종의 맏아들이며, 성종의 형이다. 일찍이 아버지를 잃은 그는 할아버지인 세조의 총애를 받으면서 궁정에서 자랐다. 예종이 승하한 후, 당시 최고의 권신인 한명회의 주선에 의해 막내였던 성종이 즉위하게 된다. 당시 왕위 계승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월산대군은 현실을 떠나 자연 속에 은둔하여 조용히 여생을 보내야만 했다. 이후 그는 경치 좋은 양화도 북쪽 언덕에 위치한 망원정을 지어 서적을 쌓아두고 시문을 읊으면서 풍류적인 생활을 계..

자료와 교육 2023.01.26

꼽추 엄마의 눈물

자연사랑이 아이들 미래요, 희망입니다. 꼽추 엄마의 눈물 꼽추였던 여자와 꼽추였던 남자가 서로 사랑하고 결혼했습니다.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 부부는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혹시나 부모의 유전을 받아 꼽추가 되지 않을는지... 그러나 부부의 걱정과는 달리 무척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꼽추 엄마는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살폈고, 착한 아이도 엄마를 잘 따르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이제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된 엄마는 다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한 번도 학교에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도시락을 놓고 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고민하기 시작했죠. 이 도시락을 학교로 갖다 주는 게 나은지... 도시락을 갖다 ..

핑핑한 이야기 2023.01.25

하얀 비들기

하얀 비들기/따뜻한 하루 1997년 중국 허난성, 폐지를 주워다 팔며 하루 벌어 하루 사는 50세의 노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으로 가는 길목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발견합니다. 생후 4개월쯤 되어 보이는 아기였습니다. 남자는 자신도 고아로 자라 가족 없는 서러움과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차마 차가운 바닥에 아기를 그냥 버려두고 떠날 수 없었습니다. 남자는 결국 아기의 아빠가 되기로 마음먹고 '하얀 비둘기'라는 뜻의 백기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친부모가 아기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재산의 절반을 털어 증명사진도 찍어두었지만 친부모는 백기를 찾지 않았고 그렇게 남자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환경에서의 양육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끼니도 줄여가며 아이를 돌..

단편과 생각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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