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 솔이라 하니~ -송이- 솔이 솔이라 하니 무슨 솔만 너겻난다 천심절벽(千尋絶壁)의 낙락장송(落落長松) 내 긔로다 길 아릐 초동(樵童)의 졉낫시야 거러 볼 줄이 이시랴 -현대어 풀이- 나를 보고 '솔이, 솔이'라고 부르니, 무슨 솔이로 생각하고 있느냐 ? 천 길이나 되는 절벽에 우뚝 솟은 큰 소나무, 그것이 바로 나로다. 길 아래로 지나가는 초동의 작은 낫으로 걸어볼 수나 있는 낮은 소나무인 줄 아느냐 ? -이해와 감상- 작자는 연대 미상의 기생으로, 비록 천한 하류층의 몸으로 선비들에게 술이나 따라 주지만, 아무 생각없이 함부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작자가 가진 정신적인 지조는 높은 절벽 위에 우뚝 서 있는 고고한 소나무와 같다는 의미로, 선비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