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귀검다 하고~ -이직- -현대어 풀이- 까마귀가 빛깔이 검다고 백로야 비웃지 말아라. 겉이 검다고 한들 속까지 검겠느냐 ? 아마도 겉이 희면서 속(마음 속)이 검은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창작과 배경- 고려가 망하자 고려 유신들은 절의를 지키며 초야에 묻혀 망국의 한과, 새 왕조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이에 새 왕조에 가담한 이들은 자기 합리화와 정당성을 작품으로 나타내었다. 작자는 고려 유신의 한 사람으로 새 조선조의 개국 공신으로 벼슬을 하였다. 두 왕조를 섬긴 자신을 '가마귀'에 비유한 것은 "충신은 불사이군"이라는 정신에 입각하여 자신의 처신이 바른 것만은 아님을 밝히고자 했고, 속마저 검은 것은 아니라고 함으로써 자신의 양심은 부끄럽지 않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