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48화 별안간 들려온 원세의 전음에 수련은 놀랐다. ‘아니 이럴 수가, 공자께서 전음까지, 그렇지만 저들과 일전을 벌이다니 말도 안 돼, 그냥 가면 무사할 텐데, 이를 어쩌지, 여기서 같이 죽자고 할 수도 없고,’ “.......” ‘누나, 저는 저들과 함께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누나만 할아버지를 지켜드리세요.’ 수련은 원세의 재차 전음에 각오를 했다는 듯 원세를 쳐다보며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이왕 죽은 목숨 아닌가요. 한번 해보겠어요.” 수련이 속삭이듯 말했다. 목소리엔 여인 특유의 표독스러움이 배어 있었다. “고원세! 위사를 생각해 참는 중이다. 네놈이 아무리 빠져나갈 궁리를 해도 소용없다. 그러니 순순히 따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웅이 일갈하곤 수하들에게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