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쿵! 쿵!잠시 아기를 쳐다보며 허허거린 사나이가 이번엔 구멍이 난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힘이 장사인 사나이의 몇 번 도끼질에 구부리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나이는 횃불을 들고 무너져 내린 동굴 안을 들여다봤다. “아니...?”사나이는 의심이 들었는지 눈을 몇 번 비벼댔다.동굴 안은 무너져 내린 입구만 커다란 돌들로 막아 놨을 뿐 천장과 사방이 암벽으로 된 암동(巖洞)이었다. 암동 안은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암동의 넓이는 폭이 5장이 훨씬 넘어 보이는 타원형 암동이었다. 암동의 동쪽 벽 앞엔 음식을 해 먹었는지 잡동사니 그릇들이 널려있었다. 그리고 한쪽으론 크고 작은 호리병들이 놓여있었고, 그 옆 화덕 위에는 커다란 약탕기까지 놓여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