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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젯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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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

 

시 / 박 영 춘

 

어젯밤

난데없는 찬바람이

눈보라를 몰고 왔습니다

 

백마 타고

함박눈 거느리고

하늘 길 달려 날아왔습니다

 

꿈을 꾸었습니다

그녀가 울고 있었습니다

울어야 할 일 없는데

울리지도 않았는데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싫다는 말 안 했는데

헤어지잔 말 안 했는데

지레 앞질러 슬픔을 토했습니다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

그렇게 그렇게

그리움 녹이면 될 터인데

 

어젯밤 꿈에

꽃잎은 훌쩍훌쩍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눈이 꽃잎을

하얗게 껴안았습니다

눈물에 흥건히 젖은 풀꽃잎파랑이

막걸리 잔에 띄워

짠한 마음 휘휘 저어 마셨습니다

 

어젯밤

밤새 눈과 꽃잎 눈물이

꽃잎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

 

추운날씨지만 주말로 가는 금요일입니다

좋은 주말계획을 세워보고 실천해 보세요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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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다 행복을 심는 일이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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