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의 아들

검투사의 아들 2권 30화

썬라이즈 2023. 2. 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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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30화

 

백리수련(百里睡蓮), 여인의 이름이다. 나이는 꽃다운 나이인 방년 18세였고 백리청의 유일한 핏줄인 손녀다. 수련의 아버지인 백리운하는 10년 전 부인과 함께 강호에 나갔다가 의문의 살해를 당했다. 그때부터 수련은 무공을 배우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를 대신해 세가를 책임지고 있었다.

 

땅거미가 꾸물꾸물 몰려올 무렵, 대청에선 백리수련을 위시해 세가의 가신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 자리엔 호위무사인 사마일과 세가의 식객으로 와있던 일검절명(一劒絶命)이라 불리는 혁우혁이란 60대 노인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대략 한 식경이 지나자 젊은 무사들이 대청에서 몰려나왔다. 인원은 12명이었다. 대부분 20대 초반에서 후반의 젊은 무사들이었고, 수장으로 보이는 자만이 40대 후반으로 보였다.

 

듣거라! 이 시각부터 조별로 보초를 선다. 반 시진 마다 교대를 할 것이다. 먼저 1조부터 보초를 서라! 피곤하더라도 임무에 충실하도록, 알겠나!”

 

복명!!!!!”

 

무사들이 일제히 복명하곤 자리를 떴다.

 

백리세가엔 무사들이 많지 않았다. 전대 가신들은 대부분 50년 전 정사 대전에서 장렬히 전사했고, 그 후손에 후손인 젊은 무사들이 세가의 기둥들이었다. 다른 세가들처럼 무사들을 모집했다면 무사들이 많았겠지만, 정의를 중시 여겼던 백리세가는 세를 불리기 위한 무사들은 들이지 않았다.

 

장 사범! 보초를 세웠는가?”

 

무사들에게 지시를 내렸던 사나이가 대청으로 들어가자 집사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예 어르신, 일단 조별로 반 시진마다 교대를 하도록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즉시 신호를 보내기로 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사나이는 쾌도(快刀) 장기풍이라 불리는 인물로서 세가의 충실한 가신의 한 사람이다. 나이는 50, 넓적한 도를 사용했고 한번 출수하면 눈 깜짝할 순간에 상대를 제압한다고 하여 무림에선 쾌도란 별호로 통했다. 그리고 젊은 가신들의 무술 사범이기도 했다.

 

백리세가에서 가주인 백리청을 제외하곤 집사인 양 노인이 61세로 제일 연장자였다. 비록 옷은 허름하게 입고는 있었으나 기품이 있었고 무공에도 일가견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백리수련의 눈치를 보고 있는 노인은 식객으로 있는 일검절명(一劍絶命) 혁우혁이란 노인이었다. 단 한 번의 출수인 일검에 상대를 죽인다고 하여 일검절명이었다.

 

집사 할아버지! 아무래도 노약자들을 피신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피신시킬 곳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그런데 아가씨! 오늘은 늦었으니 날이 밝는 대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혁 할아버지!”

“...수련 낭자! 내게 할 말이 있는가?”

별안간 수련의 부름에 일검절명이 놀란 듯 쳐다봤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기분이 상하실지 모르겠지만 말씀드리겠어요. 혁 할아버지! 불편하시면 세가를 떠나셔도 됩니다. 할아버지께선 손님인데 문제라도 생긴다면...”

어허! 무슨 말을 그리 섭섭하게 하는가, 어떤 놈들이 기습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놈들에게 일검절명이 누구란 걸 똑똑히 보여줄 것일세! 알겠는가?”

혁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나서 주신다면 뭔 걱정이 있겠어요.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

혁 선배! 고맙소이다.”

고맙습니다. 어르신!”

어허 왜들 이러나 어험,”

 

제기랄, 큰소리쳤지만 놈들은 분명 사황련과 관련이 있는 놈들일 것이야, 그렇지 않다면 감히 대 총관의 본가인 백리세가를, 이거 진즉에 떴어야 하는 건데...’

 

혁 노인은 수련이 선수를 치는 바람에 공명심에 큰소리를 치기는 했다. 하지만 사황련이 발호를 할 것이란 얘기가 심심찮게 나돌던 때라 불순한 세력이 사황련과 관련이 있으면 어쩌나 가슴이 뜨끔했음이었다. 일검절명도 하나밖에 없는 목숨은 아까웠던 모양이었다.

 

백리수련을 비롯한 인물들은 불순한 세력의 기습에 대비해 대책을 논의했으나, 언제 어느 때 기습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란 문제가 있었다. 대책이라고 세운 것이 장원으로 들어오는 길목과 장원경비를 철저히 서자는 것이 대책회의 결과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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