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개요2, 나의 그늘 아래 머물다.3, 행복한가4, 행복한 이야기5, 마무리 나의 그늘 아래 머물다. 나는 내가 말하기보단 들어주는 것에 익숙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의 그늘 안에서 머물다 가곤 한다. 마땅히 좋은 해결책을 내어주지 못한 적이 훨씬 많은데도 말이다. 말로 자리를 내어주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아무 말 없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그늘은 원래 말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잠시 머물다 가기 위해 그늘을 찾곤 한다. 따가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서든. 하지만 그늘의 공간은 한정적이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다 그늘 안에서 안식을 취할 순 없다. 보이지 않는 경계를 둔다. 쉼터 속에서 편하게 쉬어가는 사람과 쉼터 밖 전쟁 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