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소년 만 무룡 흘러가는 세월을 누가 막으랴! 12년이 후딱 지나갔다. 12년 전, 만무가의 멸문으로 중원무림은 일대 혼란을 겪었다. 그 당시 소림사와 오대방파가 만무가의 멸문을 마교(魔敎)의 만행으로 규정하고 마교 타도(打倒)의 기치를 높이 내걸었었다. 그러나 결전을 치르기도 전 높이 내걸었던 마교 타도의 기치는 꺾이고 말았다. 그 후, 마교 타도가 무산된 것은 소림사는 물론이고 무림방파들이 마교에 의해 봉문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중원무림은 이미 마교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그럼에도 마교는 무림에서의 활동을 중단하고 어느 날 갑자기 중원무림에서 자취를 감췄다. 마교가 사라진 직후,무림인들은 중원무림의 안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