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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1689

시, 진기한 풍경

진기한 풍경 시 / 한영주 사각철판에서 금방 찍어 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백설기 온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줄지어 서 있는듯 한 광경이 벌어졌다 지난 밤에 하얀 금싸래기가 사그락 사각 사각 바람을 타고 하늘에서 내리더니 오늘 아침에 동네 방앗간의 진열대를 만들었다 나란히 나란히 줄지워서 곱게 포장을 하고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똑같은 모양이지만 가격은 천차만별 생산날짜 별로 만들어진 모양별로 달라요 *** 화창한 수요일 아침입니다 모두 건강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초동문학카페에 오셔서 서로 글을 읽고 가세요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11.22

만두 한 접시

만두 한 접시 / 따뜻한 하루 중국의 한 만두가게 앞에서 거의 다 해진 남루한 옷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로 서성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노숙인 같아 보였습니다. 남자는 테이블에서 만두를 먹고 있는 손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 한 명이 주문한 만두를 다 먹지 못하고 절반 가까이 남긴 채 급하게 가게를 떠났습니다. 밖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는 남은 만두가 있는 테이블로 급하게 들어가서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남자는 만두를 남겨두고 떠난 손님이 사용하던 젓가락을 손에 쥐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만두를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두가게 주인이 나타나더니 남긴 만두 접시를 빠르게 치워버렸습니다. 남자는 화를 내거나 항의할 수 도 없었습니다. 자신은 이 가게의 손님이 아..

시사와 이야기 2023.11.21

달동네 가로등

달동네 가로등(탈고) 시 / 단야 해만 지면 무섭다는 달동네 골목길로 전봇대 끌고 온 빛의 전령들 어둡고 구석진 곳에 밤 묻을 구덩이 파고 밤 밝힐 전봇대 탄탄하게 묻고 무동 타 듯 전봇대에 앉아 길어진 밤 당기듯 늘어진 전깃줄 팽팽히 당겨 매곤 희망이란 갓을 쓴 등 하나 달았다. 밤길이 두려워서 한낮이 짧았던 달동네 사람들 갖가지 소원 풀어줄 가로등 길어진 희망을 한낮처럼 밝혔다. 자연을 사랑합시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시사와 이야기 2023.11.17

고양이와 교감하기

고양이와 교감하기 / 따뜻한 하루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남의 행복을 지켜줄 때 행복해진다. 나의 행복과 남의 행복은 상호 배타적이 아니라 상호협력과 향상을 가져온다. 한 사람의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침해하면 안 될 것이다. 행복한 반려동물들은 인간 보호자 가족과 풍요로운 관계를 맺는다. 행복한 가축이 더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더 건강한 생산물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마이클 W. 폭스 '캣 바디, 캣 마인드' 중에서 - 여러분은 반려동물을 키우시나요? 도심 속의 공원을 걷다 보면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많이 접촉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동물을 학대하면, 아파하고 불행해진다는 걸 말이죠. 이와 더불어 동물들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시사와 이야기 2023.11.16

어부의 이익

어부의 이익 / 따뜻한 하루 고대 중국 전국시대에는 여러 나라로 갈라져 끊임없이 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각국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중 약해진 나라는 경계를 둔 다른 나라에서 침공했습니다. 그러던 중 연나라에 흉년이 들어 국력이 약해지자, 그 틈을 탄 조나라가 연나라를 침공하려고 했습니다. 다급해진 연나라의 소왕은 소대라는 신하에게 조나라의 혜문왕이 침공하지 않도록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혜문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나라와 조나라 국경에 있는 강을 지나다가 문득 강변을 바라보니 조개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는데 황새가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깜짝 놀라 입을 오므렸습니다. 황새가 그만 주둥이를 물리고 만 것이죠. 황새는 비만 안 오면 조개가 말라죽으리라 생각하고, 조..

시사와 이야기 2023.11.14

시, 갈밭 머리끝에서

갈밭 머리끝에서 시 / 午隱 李程表 갈밭 머리끝에서 바래어보고 파아란 하늘만큼이나 아득한 감나무 가지 위에 올려놓은 까치밥 그 곁을 스치어가는 갈바람 소리에 이내 허기진 모정의 서경 저 그렁그렁한 눈망울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내듯 애처로워라 말고 갈밭 머리끝 해후의 꿈을 꾸어갈 일이다. *** 월요일 아침 힘차게 출발하세요.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다 행복을 심는 일이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11.13

사랑하고 사랑받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 따뜻한 하루 어느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부는 집 밖에서 일할 때면 수시로 휘파람을 불면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새로 이사 온 남자가 내내 휘파람을 불며 일을 하는 그 농부를 보고는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일하실 때 즐겁게 휘파람을 불던데.. 혹시 무슨 일이 그렇게 즐거우신지요?" 그러자 농부는 그를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집에 들어가 보니 농부의 부인이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남자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제가 항상 휘파람을 불면서 일하는 이유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내가 저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제가 휘파람을 불어야만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고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휘..

시사와 이야기 2023.11.11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 따뜻한 하루 어느 스승이 한 제자에게 돌멩이 하나를 주며 말했습니다. "이것을 시장에 가지고 가서 팔아 보아라. 다만 누가 돌에 관해 묻거든 계속 거절하면서 그 가격에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말하거라." 제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스승의 말대로 시장에 나가서 보자기를 펴고, 그 위에 돌멩이를 올려놓았습니다. 그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아무 가치 없는 흔한 돌을 가지고 나왔다며 제자에게 핀잔을 주며 비웃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노인이 다가와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동전을 줄 테니 그 돌멩이를 나한테 팔게나!" 하지만 제자는 스승의 말에 따라 그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제자의 단호한 행동에 노인은 그 돌을 귀한 것으로 생각했고 ..

시사와 이야기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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