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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1420

치킨게임(Chicken game)

치킨게임(Chicken game) / 따뜻한 하루 미국 전설의 배우 '제임스 딘'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재킷과 청바지는 1955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등장한 모습입니다. 영화에서 제임스 딘은 절벽을 향해 자동차로 돌진하는 치킨게임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치킨(chicken)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닭'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겁쟁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자동차를 몰고 절벽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함께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 먼저 자동차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지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뛰어내릴 절벽이 없는 곳에서는 두 명의 운전자가 나와서 각각 차를 몰고 서로를 향해 빠르게 돌진하는데, 충돌하기 전에 핸들을 꺾어 피하는 쪽이 치킨이 되는 즉..

단편과 생각 2023.09.02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화

유정만리(有情萬里) 2권 1장, 운명의 만남 어둠이 깔린 계곡으로 밤안개가 자욱하게 몰려들고 있었다. 계곡을 잠식한 밤안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듯 서서히 능선으로 기어 올라왔다. 수비대 병사처럼 능선에 늘어선 바위들도 밤안개를 저지할 수는 없었다. 띄엄띄엄 보초를 서던 나무들은 부들부들 떨다 숨을 죽였다. 만화곡에서 20리쯤 떨어진 험준한 능선이었다. 밤안개에 점령당한 능선은 사위를 분간키 어려운 어둠 속에 묻혔다. 그 어둠 속, 흐릿한 물체가 움직이고 있었다. “무룡아, 난 어떻게 해, 이럴 줄 알았다면 자영이처럼 무공이라도 배워 둘걸,” 바위와 바위 사이에서 기척이 들렸다. 흐릿하게 드러난 물체는 바위 옆에 웅크리고 앉아 오들오들 떨고 있는 소연이었다. 소연은 여인에게 예의범절이 중요하다는 할아버..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퇴계 이황- -현대어 풀이- [1]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는가? / 시골에만 묻혀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이 이렇게 산다고 해서 어떠하리오. / 하물며 자연을 끔찍히도 사랑하는 이 병을 고쳐서 무엇하겠는가? [2] 안개와 노을로 집을 삼고 풍월로 벗을 삼아 /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 가네 / 이러한 가운데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한다. [3] 순풍(순박하고 좋은 풍속)이 죽었다 하는 말이 진실로 거짓말이로구나 / 사람의 성품이 어질다 하는 말이 진실로 옳은 말이로구나 / 천하에 허다한 영재를 속여서 말씀할까. [4] 그윽한 향기의 난초가 골짜기에 피어 있으니 자연히 좋구나. / 백운이 산에 걸려 있으니 자연히 보기가 좋구나. / 이러한 가운데에서 저 한 아름다운 분(임금..

자료와 교육 2023.08.30

시 호박

호박 시 // 玄光 黃仁鍾 여름과 가을이 이어지는 날 시골에 가면 가까이에서 너를 볼 수 있지 특히 여름날에는 쏟아지는 햇살이 뜨겁지 않은지 피하지 않고 숨어들지도 않고 쭉쭉 뻗어가는 자유를 느끼며 이웃집 담장도 점령해 나가면서 잎과 잎 사이에 활짝 핀 호박꽃은 벌 나비 유혹하고 애호박은 어머니 손길 따라 밥상 가득한 반찬이 되어 더위로 잃었던 입맛 찾아주니 한 여름 뙤약볕 속에도 지친 기색 없이 숨지 않고 가슴에 품어서 키우듯 매달아 키운 호박은 어느새 누렇게 익어 눈길 사로잡고 너는 뜨거웠던 여름날을 이끌어온 덩굴손으로 가을을 잡아당기듯이 가을아 어서 오라 재촉하는 오늘은 부드러운 잎을 따고 쪄서 어머니가 만든 쌈장에 찍어 가을 맛보니 좋구나! *** 비가 자주 내립니다 더위가 한풀꺽였네요 모두 건강..

2023.08.30

내 심장을 뛰게 해 다오.

내 심장을 뛰게 해 다오. 노랫말 / 단야 우리는~ 우리는~~눈빛으로 이야길 나누었었지느낌만으로도 심장은 뛰었었지그렇게 사랑은 가슴으로 뛰어들었지 그때는 그때는우리 사랑 영원할 줄 알았었지~그대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을 때부터이별 통보가 멀지 않았음을 느꼈었지 어느 날, 느닷없는 이별 통보에내 머릿속은 하얗게 탈색이 되고내 심장은 차갑게 식어만~ 갔지~~~사정없이 차갑게 식어~ 버렸지~~~ 후렴~~ 누가 식어버린 내 심장에사랑에 불씨를 댕겨다오~누구라도 사랑의 묘약으로사랑의 불씨를 지펴다오~식어버린 심장이 내 심장이뜨겁고 힘차게 뛰게 해 다오.더 열정적으로 뛰게 해 다오~식어버린 내 심장을~~~내 심장을 뛰게 해~ 다오~ ^(^작곡가 님을 기다립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긍정의 삶으로 ..

가사가 노랫말 2023.08.30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건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건 / 따뜻한 하루 오래전 강원도에서 군 복무 할 때입니다.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중대장으로부터 호출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면회를 오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 참전 때 부상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시지만 호탕하신 성품을 지니신 분이었습니다. 서둘러 새 전투복과 군화를 꺼내놓고는 급한 마음에 한겨울인데 찬물로 몸을 닦고, 위병소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그날은 눈까지 많이 내렸는데 아버지는 하늘을 가릴 곳 없는 그곳 벌판에서 집에서 준비한 음식이 담겨있는 보자기를 품에 안고 눈을 맞으며 서 계셨습니다. 저를 본 아버지는 환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추운 날씨에 한참을 기다렸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소대장님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단편과 생각 2023.08.29

세상에 잡초는 없습니다.

세상에 잡초는 없습니다. / 따뜻한 하루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인 강병화 교수는 1984년부터 전국의 산과 들을 다니며 야생 들풀을 채집했습니다. 그 결과 100과 1,220 초종에 속하는 4,439종을 수집해 왔으며, 1991년에 야생 초본 식물자원 종자은행을 설립하는 큰일을 해냈습니다. 이 일로 언론에서 취재를 왔는데, 기사의 끝에 실린 강병화 교수의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이 세상에 '잡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그게 바로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그 역시 잡초가 되며 산삼이라 해도 엉뚱한데 나면 잡초가 되는 것입니다. 잡초란 단지 뿌리를 내린 곳이 다를 뿐입니다. 들에서 자라는 모든 풀은 다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습니다." ..

단편과 생각 2023.08.28

인생은 1인치

인생은 1인치 / 따뜻한 하루 2000년에 개봉한 미식축구 소재의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에서는 '인생은 1인치'라는 명대사가 유명합니다. 영화에서 토니 디마토 감독역을 맡은 알파치노는 게임의 마지막 5분을 남기면서 작전타임을 요청하고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인생과 축구는 같다. 1인치를 앞으로 더 나가느냐에 성공이 달려 있다. 그 1인치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거기서 승리와 패배가 갈라진다. 승리와 패배의 차이는 결국 1인치의 차이다. 우리는 오직 1인치를 위해 달릴 뿐이다." 1인치는 고작 2.54cm입니다. 그 짧은 거리를 더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로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 삶과 죽음이 갈린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최고가 되려고 하지만..

단편과 생각 2023.08.26

인디언 노인과 양파

인디언 노인과 양파 / 따뜻한 하루 멕시코시티의 어느 시장에서 인디언 노인이 양파 스무 망을 팔고 있었습니다. 마침 한 남자가 노인에게 양파 한 망이 얼마인지 물었습니다. 노인은 한 망에 2달러라고 이야기했고 그는 많이 사면 깎아줄까 싶어서 다시 두 망은 얼마인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4달러였고 세 망을 사도 역시 6달러였습니다. 행여나 모두 사면 저렴할까 싶어서 물었더니 노인은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전부 다는 팔 수 없습니다." 그 남자는 의아해하며 인디언 노인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여기에 양파만을 팔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인생에 즐거움을 찾기 위함인데, 온종일 사람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 삶을 살기 위해 양파를 팔고 있는 것입니다...

단편과 생각 2023.08.24

시 / 고향 집 감나무에 매달린 서정

고향 집 감나무에 매달린 서정 시 / 午隱 李程表 어느 누가 흔들어 대기라도 하는가 행여 떨어질까 봐 용을 쓰고 매달려 내려오지도 못하고 실바람 한 가닥에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년을 거슬러 오르던 여름 한낮 청량한 매미 울음소리에 세련된 신음을 토해내고 있잖은가 이제야 말랑말랑한 건반 위에 붉힐 대로 붉힌 여운 길게 드리우다 떠밀려 나는 이 가을 허허로운 침묵에 쌓인 고요가 먼발치에 떨군 서정에 이렇듯 수심(愁心)지고 있다 *** 타향살이 지친 몸, 고향이 그립다 더위가 한풀꺾이고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부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틈내여 자주 초동문학카페 에도 다녀 가세요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초동문학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긍정의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힙이 됩니다.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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