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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검(書劍)을 못 이루고~

서검(書劍)을 못 이루고~ -김천택- -현대어 풀이- 서검을 못 이루고 쓸데없는 몸이 되어(양반으로 태어나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쓸모없는 인생이 되어)오십 년 세월을 한 일 없이 지냈구나. 두어라 어느 곳의 청산이야 날 꺼릴 줄이 있으랴. -이해와 감상-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삶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지만, 자신의 신분과 처지에 대한 한탄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이 시조의 특징이다. 자연에 대한 작가의 친화적 자세가 다소 쓸쓸한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자연 친화적 삶의 동기는 거기서 유교적 도(道)를 배우겠다는 사대부들의 강호가도(江湖歌道)와 달리, 속세에서 겪는 고뇌를 달래주는 위안을 얻기 위함에 있는 것이다. 입신 출세를 상징하는 '서검'과 자연을..

자료와 교육 2023.03.15

한민족 한글학교 소개

외국에 있는 한민족 한글학교 소개 ▲ 러시아 편 어려운 환경이지만 고려인 4세대, 5세대 및 러시안인들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한민족한글학교. 모든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 이나탈리아 선생님과 현지 유학생등 몇몇 뜻 있는 분들에 의해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이 땅에 서 있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동역해야 할 우리 민족의 피가 흐르는 곳이다.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 뉴질랜드 편 학업 기간 중의 매주 토요일 오전 9시가 넘은 시간,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에는 동포 자녀들을 태운 차량이 주차장을 가득 메웁니다. 교장실에서의 선생님들 회의를 시작으로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교육이 출발됩니다.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는 현지의 학교 건물을 빌려서 토요일 오전10시~ 3시까지 수업하..

자료와 교육 2023.02.20

황희, 대추 볼 붉은 골에~

대추 볼 붉은 골에~ -황희- -현대어 풀이- 대추의 볼이 빨갛게 익은 골짜기에 밤은 어찌하여 떨어지며 벼를 베어 낸 그루터기에 논게는 어찌하여 내려와 기어다니는가? 술이 익자 (술을 거르는) 체를 파는 장수가 지나가니, 체를 사서 술을 걸러 아니 먹고 어찌하리 -이해와 감상- 초장은 잘 익은 대추와 밤이 떨어지는 산골의 모습, 중장은 벼를 베고 남은 그루터기에 논게가 기어다니는 모습, 종장은 체를 새로 사서 빚은 술을 걸러 마시려는 작자의 흥취를 노래하고 있다. 초중장은 늦가을 추수가 끝난 농촌의 풍경을 그려내며, 종장은 작자의 풍류를 확인할 수 있다. 민족의 정서인 '멋'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아름답고 정겹고 여유있고 넉넉한 농촌 풍경이 한폭의 풍속도처럼 펼쳐지고 있다. 작자가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

자료와 교육 2023.02.19

공산이 적막한데 -정충신-

공산이 적막한데~ -정충신- -현대어 풀이 인적없는 쓸쓸하고 적막한 산에서 슬프게 울고 있는 저 두견새야, 촉나라의 흥하고 쇠망함이 어제와 오늘의 일이 아니건만, 지금까지 피나게 울어서 왜 남의 애만 태우느냐? -창작 배경- 작자는 당시 무관으로서, 수차례의 국난(임진왜란, 이괄의 난 등)을 겪은지라, 항상 지니고 있던 호국(護國)사상의 태도로 두견새의 울음 소리를 듣고 중국 촉나라의 쇠망을 떠올린 것이다. -이해와 감상- 두견새는 일명 '귀촉도'라고 불리기도 하고 '망제혼'이라고도 한다. 모두 촉나라와 관계된 이름인데, 중국 촉나라의 왕 두우가 망제가 되었는데, 정승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원통하게 죽게 되었다. 그 넋이 새가 되어 밤이면 피나게 울어 사람의 애간장을 태운다고 한다. 이러한 두견새가 텅빈 ..

자료와 교육 2023.02.13

시와 사랑의 조건

자연사랑이 아이들 미래입니다. 자연사랑이 아이들 희망입니다. 사랑의 조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사랑하는 상대의 변치 않은 사랑을 영원히 혼자 소유하며 그것을 오래도록 가슴속에 간직하는 것일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먼저 자신부터 가식 없이 순수하게 상대에게 다가가야 한다. 조금의 거짓이나 위선이 있어도 안 된다. 그리고 상대의 가슴속에는 당신의 사랑의 흔적이 있어야 하고 당신의 사랑의 숨결을 느껴야 한다. 상대는 언제나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야 하고, 당신은 항상 "사랑을 제공하는 봉사자" 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사랑의 조건" 이다. "사랑" 이란 단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여야하고, 생각만 하여도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스미며, 만나고 돌아서면 또다시 보고 싶어야 "..

단편과 생각 2023.02.06

검투사의 아들 2권 28화

4장, 무너지는 무림 세가들, “내가 너무 자만을 부렸나!” 원세는 암반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었다. 아미를 잔뜩 찡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심각한 고민에 빠진 듯 보였다. 한 번씩 얼굴 근육도 씰룩거렸다. 추풍검로의 마지막 초식인 유풍멸혼도 쉽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원세는 자신했었다. 그런데 어디서 막혔는지 유풍멸혼은 시전(示轉)부터 힘이 실리지 않았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딱히 집히는 것도 없었다. 단지 자만심으로 인해 놓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할 뿐이었다. “자만심은 금물인데, 그래 상승무공이나 상승검법은 내공 수위가 좌우한다고 했어, 광마 할아버지는 최소 삼 갑자 내공을 쓸 수 있다고 말했잖아, 그렇다면 내 무공수위는 겨우 일 갑자, 적어도 백 년 내공은 돼야 유풍멸혼을 펼칠 수 있다..

검투사의 아들 2023.02.02

국화야 너는 어이, 이정보

국화야 너는 어이~ -이정보- -현대어 풀이- 국화야 너는 어찌하여 따뜻한 봄철이 다 지나간 후에야 이렇게 추운 계절에 너 홀로 피어 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매서운 서리를 이겨내는 꿋꿋하고 높은 절개)은 너 뿐인가 하노라. -창작 배경- 작가가 말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소동파의 시구 "국잔유유오상지(菊殘猶有傲霜枝)"를 떠올리며 지었다고 한다. 이것은 '국화는 오히려 서리에 오만한 가지를 남겨 가진다.'는 뜻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국화의 지조를 나타낸다. -이해와 감상- 가을에 홀로 피는 국화를 지사(志士)의 절개에 비유하여 기린 노래이다. 꽃이란 따뜻한 봄철에 핀다는 일반적인 개념을 깨뜨리고, 추운 가을에 핀다는 파격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는 국화이기에 이런 기림을 받는 ..

자료와 교육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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