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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496

알렉산더 대왕도 정복하지 못한 것

알렉산더 대왕도 정복하지 못한 것 / 따뜻한 하루 알렉산더 대왕은 고대 마케도니아의 왕으로 그리스부터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광대한 땅을 정복하였습니다. 또한, 그리스와 오리엔트 문화를 융합하여 헬레니즘 문화를 이룩한 위대한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천하를 지배한 알렉산더 대왕도 정복하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를 정복한 뒤, 한 번은 부하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그는 스스로를 높이 추켜세우며 말했습니다. "모두 보았는가? 짐이 선왕 필리포스 2세에 능가하는 업적을 세웠다오."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의 교만을 경계한 그의 사랑하던 친구이자 심복인 클레이토스가 나서 직언하였습니다. "폐하, 부친이신 필리포스 2세와 전쟁 용사들의 ..

시사와 이야기 2023.11.30

탈고, 태양을 품는 바다

태양을 품는 바다(수정) 시 / 단야 태양을 품는 바다여! 너의 사랑이 얼마나 뜨겁기에 날마다 태양을 품느냐 그 뜨거운 사랑에 태양은 오늘도 수줍어했노라 새색시처럼 얼굴을 붉힌 태양이 날마다 치장하는 것도 너의 큰 사랑을 그리워한 때문이겠지, 먼 옛날부터 사랑했었노라고 하늘의 질투에도 당당히 맞섰다던 바다여 너에 다짐이 변함없음을 이제야 알겠노라 바다의 변함없는 사랑에 날마다 몸을 식혀야 하는 태양은 오늘도 새 세상을 열듯 새롭게 태어난다. *** 창작은 경험과 상상력에서 나온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다 행복을 심는 일이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시사와 이야기 2023.11.30

창 내고자 창을 내고자~

창 내고자 창을 내고자~ -작자 미상- -현대어 풀이- 창을 내고 싶구나 창을 내고 싶구나 이 내 가슴에 창을 내고 싶구나 고모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돌쩌귀 수돌쩌귀 배목걸쇠 크나큰 장도리로 뚝닥 박아 이 내 가슴에 창을 내고 싶구나.이따금 너무 답답할 때면 열고 닫고 해볼까 하노라. -이해와 감상- 일상적인 사고나 착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발상이다. 세상살이의 고달픔이나 근심에서 오는 답답한 심정을 꽉 막혀 있는 방으로 나타내고 가슴에 창문이라도 내서 시원스럽게 펴고 싶다는 착상으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중장에서 여러 종류의 문과 문고리들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것은 화자의 답답한 심정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화자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겠다. 구체..

자료와 교육 2023.11.27

어이 얼어 잘이

어이 얼어 잘이 -한 우- -현대어 풀이- 어찌하여 얼어서 주무시려고 합니까, 무슨 일로 얼어 주무시렵니까? 원앙새를 수놓은 베개와 비취색의 이불을 어디에 두고 얼어 자려 하시나이까? 오늘은 차가운 비(한우)를 맞고 오셨으니, 따뜻하게 녹여 드리며 잘까 합니다. -창작 배경- 조선 선조때, 임제가 평양 기생인 한우에게 읊어 보낸 에 대하여, 한우가 화답한 노래이다. 다사로운 인정이 넘치며, 중의적 수법에 의한 '한우가'의 구애의 노래도 은근하거니와, 거기에 같은 중의적 수법으로 화답한 한우의 시상도 뛰어나다고 하겠다. -이해와 감상- 한우와 함께 술잔을 나누던 임제가 '찬 비 맛잣시니 얼어 잘까 하노라'하는 노래를 읊었다. 그러자 한우는 그 마음을 모르는 척 '어이해서 무슨 일로 얼어 주무시려고 합니까?..

자료와 교육 2023.11.24

설악산 작은 거인

설악산 작은 거인 / 따뜻한 하루 임기종 님(67세)은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입니다. 가난한 형편 때문에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지게꾼 일을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소외 이웃을 평생 도우며 살았습니다. 초창기에는 60여 명의 지게꾼이 있었지만, 현재는 임기종 님 한 분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요즘은 헬기로 물건을 옮기기 때문에 일이 더욱 줄었습니다. 158cm의 작은 체구로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약 130kg에 달하는 냉장고, 혹은 LPG 가스통을 지고 비탈길을 오르다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것도 여러 번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물건을 옮겨서 버는 돈으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다른 소외 이웃을 평생 도우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지게꾼 일을 해..

시사와 이야기 2023.11.23

시, 너에게 가고 싶다.

너에게 가고 싶다 시 / 송영희 산등성이 노을로 아름다울 때 너를 추억한다 어둑어둑 해 넘어갈 때 가로등 하나둘씩 피어나면 너를 향한 내 마음도 고운 옷 입고 피어난다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은 그리운 마음 빗줄기에 싣고 너의 뜰에 소나기처럼 내리고 싶다 한줄기 바람으로 머물고 싶다 회색빛 하늘이 열리고 첫눈이 선물처럼 내리는 날엔 내 마음은 흰 눈이 되고 바람이 되어 순백의 세상에서 다시 한번 너를 꿈꾸어본다 *** 11월도 하입니다 점점 추워지고 마무리할 한 해도 저무네요 회원님들 초동문학에도 자주 찾아 주시고 다른 시인들의 글도 읽고 가세요 서로서로 글을 읽어 주고 글로 소통하는 초동문학 카페가 되었으면 합니다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다 ..

2023.11.21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 -작자 미상- -현대어 풀이- 나무도 바위돌도 없는 산에서 매한테 쫓기고 있는 까투리(암꿩)의 마음과, 넓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곡식을 실은 배에 노도 잃어 버리고 닻도 잃어 버리고 돛줄도 끊어지고 돛대도 꺾어지고 키도 빠지고, 풍랑이 일고, 안개까지 자욱한 날에, 갈길은 천리만리 남아있는데 사면은 저물어 어두워지고 천지는 적막한데 까치놀(사나운 파도 위의 떠도는 흰 거품으로, 사나운 풍랑이 일어날 조짐)까지 떴는데, 바다의 도적을 만난 선장의 마음과, 엊그제 임과 이별한 내 마음을 어디다가 비교하겠는가. -이해와 감상- 사랑하는 임을 여읜 후, 안타깝고 절망적 심정을 감출 길 없는 것을 매에게 쫓기고 있는 까투리와 파선 직전의 절박한 상황 속의 도사공(선장)의 마음에다..

자료와 교육 2023.11.19

달동네 가로등

달동네 가로등(탈고) 시 / 단야 해만 지면 무섭다는 달동네 골목길로 전봇대 끌고 온 빛의 전령들 어둡고 구석진 곳에 밤 묻을 구덩이 파고 밤 밝힐 전봇대 탄탄하게 묻고 무동 타 듯 전봇대에 앉아 길어진 밤 당기듯 늘어진 전깃줄 팽팽히 당겨 매곤 희망이란 갓을 쓴 등 하나 달았다. 밤길이 두려워서 한낮이 짧았던 달동네 사람들 갖가지 소원 풀어줄 가로등 길어진 희망을 한낮처럼 밝혔다. 자연을 사랑합시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시사와 이야기 2023.11.17

시, 꽃밭의 나비

꽃밭의 나비(탈고) 시 / 단야 꽃밭의 나비가 춤을 춘다. 하늘하늘 얼쑤얼쑤 나비들 몸놀림은 아름다음의 극치 난쟁이 채송화는 넋 놓고 향기로 유혹하던 백합은 고개 숙이고 잔디밭 토끼풀과 꽃들은 관객이 된다. 해마다 겪어야 하는 허물 벗는 아픔도 잊은 채 열정으로 춤추는 나비들 오늘도 관객을 위한 춤으로 온몸을 불사른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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