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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의 아들 2권 42화

문밖엔 언제 왔는지 원세가 서 있었다. 원세는 두런두런 들리던 말소리가 뚝 그치자, 잠시 방문을 응시한 채 서 있었다. 대략 숨 열 모금쯤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그때까지도 대답이 없자 쓴 미소를 지은 원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소인은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만,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만 돌아가지요. 편히 쉬십시오.” “......” ‘공연한 짓거리를 했어, 언제는 편하게 지냈나,’ 원세는 하룻밤 편하게 보내겠다고 생각한 자신이 정말이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한 원세가 막 돌아섰을 때였다. 덜컹- 방문이 열리고 노인이 얼굴을 내밀었다. “뉘신지?” “할아버지! 하남으로 가는 나그넨데, 밤이슬이라도 피할까 들렸습니다. 놀라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원세는 돌아서서 정중히 고개를 숙..

검투사의 아들 2023.07.20

시/장마 비

장마 비/ 한정인 우리 삶이 빗방울 수만큼 사랑이 넘쳐서 행복이 넘치고 감사가 넘쳐서 가득가득 차길 우리 모두가 향기나는 삶이 되길 오늘 장마 빗속을 거닐며 간절하게 기원해 본다. *** 잠시 장마비가 그치니 맑은 햇살이 반갑습니다 빠른 복구로 아픔을 잊고 다시시작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더위가 극성입니다. 모두 건강 챙기세요.

2023.07.19

공상으로 끝나다.

공상으로 끝나다. / 따뜻한 하루 어느 시골 마을에 한 소년이 있었는데 그동안 이웃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달걀을 사는 데 썼습니다. 그리고는 큰 도시에 있는 시장에 가서 달걀을 팔기 위해 배를 탔습니다. 강을 건너던 소년은 배 위에 누워 공상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달걀을 파는 거야. 달걀이 다 팔리면 그 돈으로 좋은 옷감을 살 거야. 그리곤 집에 돌아와서 그 옷감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몰려들 거고 옷감이 비싸더라도 다들 사가겠지? 그 돈으로 양을 사서 잘 키우면 언젠가는 새끼를 낳을 거야? 그런 다음 양을 다 팔아서 암소를 다시 사는 거야. 또 암소를 잘 키우면 분명 새끼를 낳을 거고, 시장에 가져다 팔면 큰돈을 벌게 될 거야.' 그렇게 소년은 처음 생각하고는 다르게 ..

단편과 생각 2023.07.19

주삿바늘에 대한 두려움

주삿바늘에 대한 두려움 / 따뜻한 하루 예전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체 예방접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회용 주사기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결핵(BCG) 예방접종 시 유리 주삿바늘을 알코올 불에 소독해서 재사용 접종하였기에 '불주사'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상태로 접종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린 연령대에 맞는 접종인 만큼 주삿바늘도 무서운데 불로 달구기까지 하니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주사를 맞고 나면 잠깐 따끔했을 뿐 생각보다 심하게 아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직 주사를 맞지 않은 아이들만 두려움에 걱정할 뿐입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알렉산더 플로그하우스 박사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로 거절당하는 것보다 더 두렵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아직 ..

단편과 생각 2023.07.18

시 /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대가 그립습니다 / 신미항 그대 보고파서 하루 보내고 나니 또 다가서는 그리움의 하루 그대 그리워서 하루 또 하루 지우고 나니 또 간절함으로 기대서는 기다림의 하루 이렇게 하루 하루 세월의 모퉁이를 돌고 돌아가면 보고싶은 그대 만날 수 있을까요 비가오면 눈물나서 그립고 꽃 물결 일렁이면 설레여서 생각나고 바람불면 걱정되서 궁금하고 흩날리는 꽃잎보면 그대만 바라보는 시린 내 모습같아 그대더 그립기만 합니다. ***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네요 피해 없으시길 기원드려요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07.18

사진과 명언 이야기

사진과 명언 이야기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면 나는 죽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 나는 다시 태어난다. -마하트마 간디-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장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나에게 절실함을 물어보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 랜디 포시 – ^(^, 명언은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준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을 준다. 긍정의 격려가 힘이 되기 때문이다.

시사와 이야기 2023.07.18

오랫동안 고마움을 간직하자

오랫동안 고마움을 간직하자 / 따뜻한 하루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산비탈에 쌓인 눈은 금방 녹아내리지만, 그늘진 산비탈에 쌓인 눈은 오랫동안 새하얀 모습을 간직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어진 은덕을 금방 잊고 지워버리는 사람을 양지에 쌓인 눈에 비유한다면 음지에 쌓인 눈은 어떤 것이든지 감사와 사랑으로 오랫동안 품고 있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렇듯 삶에도 양지 인생과 음지 인생이 있습니다. 양지 인생을 사는 사람은 주어진 것들을 다시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금방 잊습니다. 반면 음지 인생을 사는 사람은 주어진 것들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간직합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행복을 찾아보세요.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마음속에는 사랑이 싹트고 인생은 더욱 행복해질 것입니다. # 오늘의..

단편과 생각 2023.07.17

연꽃과 비

연꽃과 비 /玄光 黃仁鍾 활짝 핀 연꽃 위에 빗방울이 하나 둘 내리고 있습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맑고 밝은 순수한 세상을 펼치고자 똑똑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가슴에 품은 어리석음을 가슴에 품은 거짓된 것을 씻어내라고 내리는 빗방울 세상은 어느 것 하나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너와 나만이 아닌 세상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라고 모두에게 지혜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지 위 생명에게는 온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씻어내듯 세상에서 들은 불필요한 것들을 깨끗이 다 씻어줍니다 오늘 내리는 비는 아름다운 세상을 더 밝고 자비롭게 하고자 주룩주룩 온 세상을 씻어줍니다. ***** 장맛비로 많은 재산과 인습명피해가 전국에 걸쳐 발생했습니다 모두가 조심해야겠습니다 더 이상 피해가 ..

2023.07.16

소야(消夜)

소야(消夜) 노랫말 / 단야 어둠이 내린 뒷산에서 부엉이 외롭다 울고 휘영청 밝은 만월은 돌담 보듬고 앉아 호롱불 일렁이는 방안을 엿보오. 두 살 백이 큰 놈은 아랫목에서 씩씩 자고 아비얼굴 상견도 못한 울아기 새근새근 잠을 자오, 만삭인 처자 두고 입영열차에 몸을 실은 서방아~ 국방의무 자랑하며 산통을 이겨냈다오 어느덧 백일이 지났는데 그리움은 사무치오 아가 옷 짓는 아낙의 눈가도 촉촉 만 하여라 후렴 섧게 울어대는 부엉이야, 부엉이야, 무슨 사연 있길래 밤새워 울었느냐? 오늘도 밤새워 울 양이면 먼 산 가서 울어라 입영한 서방 생각에 아가 옷도 못 짓겠다. 심사 아는 듯 부엉이 잠잠하여 슬며시 방문을 여니 서방인양 달그림자만 쓸쓸히 마당을 서성이네. 달그림자만 쓸쓸히 마당을 서성이네. 국악가요로 만들..

가사가 노랫말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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