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업 / 벼슬을 저마다 하면
벼슬을 저마다 하면~ -김창업- 벼슬을 저마다 하면 농부할 이 뉘 있으며 의원이 병고치면 북망산이 저러하랴.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내 뜻대로 하리라. -현대어 풀이- 모든 사람이 다 벼슬을 하면 농부할 사람이 누가 있으며, 의원이 어떤 병이든 다 고치면 북망산에 무덤이 저렇게 많겠는가? 아이야, 어서 잔 가득 술이나 부어라, 내 뜻대로 살아가리라. -이해와 감상- 사람마다 입신 출세를 해서 벼슬길로만 나선다면, 나라의 중요한 농사는 누가 지을 것이며, 의원이 병을 고치는 데도 죽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하는 깊은 속뜻의 질문을 통해 사람들을 일깨우고 있다. 즉, 벼슬길에 나아가는 사람이 있으면, 또 한편으로 농사일에 매달릴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의원이 얼마만큼의 병을 치료할 수는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