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뵈는 님이/명옥 꿈에 뵈는 님이 신의(信義)업다 하것 마난 탐탐(貪貪)이 그리울 제 꿈 아니면 어이 보리 져 님아 꿈이라 말고 자로자로 뵈시쇼 -현대 풀이- 꿈에 보이는 임은 믿음과 의리가 없다고 하지만 못견디게 그리울 때 꿈에서가 아니면 어떻게 보겠는가? 저 임이시여, 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주자주 보이소서. -이해와 감상- 꿈 속에 그리는 임, 꿈 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아쉬운 임에 대한 애틋한 정감이 여성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다. 초장에서는 예부터 전해내려 오는 무속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화자는 이러한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꿈에서조차 임을 보지 못할 것을 염려하면서, 임이 그리울 때 그나마 꿈에서라도 자주자주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초장과 종장의 '꿈'은 임과 화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