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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66

시, 그 사랑에 살고 싶다.

그 사랑에 살고 싶다 시 / 배미애 어린잎 키우는 이슬의 손결에 담장 밖에 잠든 치자꽃 눈 뜨게 하고 서늘한 꽃의 포옹에 안겨 온 하늘 저편 산딸기가 훔쳐둔 골짜기 이르면 풀의 허리로 떠온 연한 안개에 호수 같은 숲 우거지게 하는 그 사랑에 살고 싶다 밤새 아이스크림처럼 피어난 봉선화 이파리 분내 같은 고개 가누면 산새 울을 소리에 묻어도 싹트다 멍이 되던 들꽃의 꿈 형 같은 구름에 투명히 열리게 하는 그 사랑에 살고 싶다 물의 깊음 오래 듣게 하다 바람의 얕음 깨닫게 해 돌틈에 애쓰며 피어나던 어느 눈물이 전하는 나무의 어제 비누향 같은 가슴으로 품어주어 반백의 세월로 불러도 옹이 같은 빛으로 남는 그 사랑에 살고 싶다 맑은 기도로 내리는 산그림자 위해 해 같은 나뭇잎 내어주는 그 고요한 울림에 잔잔히..

시사와 이야기 2024.02.11

시, 변산 아리랑

변산 아리랑 시 / 돌샘 이길옥 1. 직소폭포 비단 한 폭 널린다. 그 고운 결에 감겨 쏟아지는 절창 변산에 터를 잡은 온갖 것들의 소리를 모아 빚은 저 가락 굿 한판 벌여 난장을 튼다. 2. 격포 파도가 허겁지겁 달려와 읽다 두고 간 고전 수만 권을 뒤적이며 입에 거품을 문다. 채석강 書庫에 가득 찬 이야기를 꺼내 철썩, 처얼썩. 한나절을 꼬박 읽어낸 낭랑한 목청으로 격포가 들썩인다. *** 휴일 편안히 보내세요 초동문학카페도 들려주세요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다 행복을 심는 일이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시사와 이야기 2024.02.04

당신 덕분이에요.

당신 덕분이에요. / 따뜻한 하루 '덕분(德分)'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으로 풀이되며 '덕택(德澤)'과 같은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덕분'은 '행복을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기쁨을 나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덕분'의 반대 뜻을 가진 단어로는 '탓'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부정적인 상황에 주로 사용합니다. '탓'이라는 단어에는 누군가에 대한 원망의 의미가 있기도 하고 불평이나 핑계의 의미도 있습니다. '덕분'이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내 주변에 좋은 일이 가득하게 만들어 주지만, '탓'이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불행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우리 속담처럼 자신이 말한 대로 생각하게 되고, 행동하게 ..

톡톡 이야기 2024.02.02

탈고, 세상살이가 족쇄를 채우더라도...

세상살이가 족쇄를 채우더라도(탈고) 시 / 단야 별들이 반짝반짝 눈물 찔끔거리는 것은 아름다운 추억 때문이고 그래서 이별은 슬픔이란다. 고갯마루 망부석이 모진 세파를 견딘 것은 그리운 사람들 때문이고 그래서 추억은 아름답단다. 육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별과 망부석을 떠올린 것은 지난 삶을 되돌아본 때문일 것이다. 이 봄이 가기 전에 그리운 이들 모다 불러놓고 변명도 하고 속내도 훌훌 털어놓자. 그러면 이승을 떠날 때도 홀가분하려나 세상살이가 족쇄를 채우더라도... ^(^, 늙는 것을 두려워 마라 인생은 60부터다.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다 행복을 심는 일이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톡톡 이야기 2024.02.02

인생은 고해다.

인생은 고해다. / 따뜻한 하루 인생은 고해(苦海)여서 잔잔한 파도처럼 평온한 날도 있지만 망망대해에 먹구름이 몰려오듯 갑작스러운 풍파에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하루아침에 건강했던 사람이 병상에 눕거나 유능한 사업가가 투자에 실패하고, 성실한 사람이 유혹에 빠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삶에는 눈물을 흘리는 날도 있고, 근심·걱정과 두려움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도 있으며, 한숨과 절망으로 사는 날도 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바다는 풍랑과 비구름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인생의 바다에는 예측할 수 있는 일기예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순풍이 불어 배가 순조롭게 나아가듯 언제 어느 때에 광풍이 몰아쳐도 파선하지 않도록 먹구름 뒤에 숨어있을 빛만을 바라보며 버티고 나아가야 합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

톡톡 이야기 2024.02.01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이란 무엇인가? / 따뜻한 하루 19세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했던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은 삶의 가까이에서 참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내면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가르치면서,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시에서 진정한 성공의 개념을 말했습니다. 많이 그리고 자주 웃는 것. 현명한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아이들에게 애정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로부터 찬사를 얻고 잘못된 친구들의 배신을 견뎌내는 것. 아름다움의 진가를 알아내는 것. 다른 이들의 가장 좋은 점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작은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 당신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조금 ..

시사와 이야기 2024.01.31

옷장 속의 재킷

옷장 속의 재킷 / 따뜻한 하루 오래전 캐주얼한 재킷을 하나 산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양복처럼 생겨 간단히 걸치는, 정장 스타일 옷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처럼 캐주얼 재킷을 샀지만 자주 꺼내 입지 않아 왠지 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옷걸이에 걸어두었습니다. 결국 그 옷은 몇 년이고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채 그대로 옷장에 걸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충동적으로 재킷을 꺼내 입어보았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항상 정장만 입던 평소와는 다른 차림으로 외출하여 일을 보기 시작했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재킷은 몇 년간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한 채 헌 옷 수거함에 버려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떤 이유에서인지 손에 잡..

시사와 이야기 2024.01.31

탈고, 빈 절간

빈 절간 / 탈고 시 / 단야 호젓한 산중에 바람이 주인인 절간 하나 잔잔한 햇살 반기는 바람인가 했더니 마음 따라 화를 내는 주인 이로세 곱디곱던 단청은 화공을 연모하다 흉한 몰골 감추려 각질만 벗겨내고 마음 다스리려 자연을 노래하던 풍경은 인간사에 찌든 신음소리만 토해낸다. 지은 업이 무서워 떠났는가, 떠난 자의 몫까지 업이 쌓인 지붕 바람 따라 합장을 해대는 풀들만이 밤낮없이 업을 씻는 불공을 드리고 그나마 남아있던 탱화마저도 도굴꾼에게 보시로 내어준 대웅전 세월 탓에 덧없이 뚫린 바람구멍으로 햇살들만 시간 맞춰 공양을 드린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방생할 동물이나 물고기는 사지도 팔지도 맙시다. 이는 진정한 방생이 아니기 때문이며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톡톡 이야기 2024.01.29

늙을수록 깨닫는 말들

늙을수록 깨닫는 말들 1, 인생은 운기칠삼 / 운 70% 의지가 30% 2, 인생에서 제일 안 좋은 것 / 초년 성공 중년 상처, 노년 빈곤 3, 잘난 사람보다 야간 무능한 자가 회사는 오래 다닌다. 4, 동창 모임에 가면 별 볼 일 없던 이들이 성공한 경우가 많다. 5, 인생의 가장 큰 실수는 사람들 관계에서 영양가를 따지는 것 6, 무엇이든 10년이 아니라 20년은 해야 전문가소리를 듣는다. 7,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은 뿌리지만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 8, 업계를 떠나면 그쪽 인맥은 거의 남지 않는다. 9, 월급은 내가 회사에 공헌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기회손실의 비용으로 받는 거이다. 10, 남자는 40대 초반에 자뻑이 제일 심하고 후반부터 급속하게 비겁해진다. 11, 다음의 5가지는 ..

톡톡 이야기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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