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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검색 377

사막의 진주

사막의 진주 / 따뜻한 하루 어느 날, 사막을 걷던 한 남자가 길을 잃었습니다. 그는 여러 날 동안 물을 마시지 못했는데 운이 좋게도 작은 우물을 발견했습니다. 물을 허겁지겁 마시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다 사람들이 머물렀던 흔적을 힘들게 찾았습니다. 혹시나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졌는지 살폈는데 돌 틈새에서 주머니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혹시나 먹을 것인가 싶어서 재빨리 주머니를 열어보았는데 그 안에는 진주 몇 알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겨우 진주알이잖아? 나는 지금 배가 고프다고!" 값비싼 진주였지만, 지금 그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것이었습니다. 현 상황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에게는 그 과욕을 내려놓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각 내가 머무는 이곳, 내가 지금 하는 일, 내가 지금 ..

핑핑한 이야기 2023.10.06

국민학교를 아시나요?

국민학교를 아시나요? / 따뜻한 하루 한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부른 적이 있습니다. 1941년, 태평양전쟁이 한창일 때 일본제국은 이전에 초등교육 기관 명칭인 '소학교'나 '보통학교'를 '국민학교'로 변경했습니다.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학교 명칭의 대안으로는 초등학교, 소학교, 기초학교, 어린이학교, 새싹학교, 으뜸학교 등이 제시되었고, 여론조사에서 45.6%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늘 소중히 생각하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올해로 광복 78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남아있는 일본의 잔재들을 청산해야 하는 숙..

단편과 생각 2023.10.06

잘 못 들다 - 2

잘 못 들다 · 2 시 / 돌샘/이길옥 앰하게 밟힌 지렁이가 S자로 몸을 비틀어 꼬며 진물을 흘린다. 애초에 땅속을 벗어난 게 잘못이다. 물기 말라 흙먼지 풀풀 날리는 황톳길을 고집한 게 불행이다. 가뭄 탓이라 투덜대며 햇볕 쨍쨍 내리쬐는 산길을 택한 게 오산이다. 땅을 파는 습성을 버린 게 실수다. S자로 몸을 뒤척이며 몸부림치던 사투가 끝나자 개미들이 달려들어 무모한 주검을 운구해 간다. 뙤약볕 따가운 황톳길에 장례 행렬이 엄숙하다.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메일로 받은 시입니다.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셨나요? 오늘은 수요일, 즐겁게 출발하세요.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10.04

시, 달빛 기도

10월 1일 달빛 기도 시 / 이 해 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 추석 즐겁게 보내셨나요. 감사합니다. 초동문학 드림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10월 1일, 오늘은 국군에 날입니다. 태극기를 답시다. 충!

2023.10.01

시, 이별

이별 시 / 지산 고종만 내가 웃고 있었지만 울고 있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었고 그대도 웃고 있었지만 울고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대 떠나는 모습 보기 싫어서 먼저 돌아섰지만 그대도 떠나는 모습 보이기 싫어 그 자리에 있음을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이젠 갔겠지 뒤돌아 보면 그대도 나를 향해 뒤돌아 봅니다 *** 추석입니다. 가내 두루두루 넉넉한 한가위 보내세요.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모두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입니다.

2023.09.30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에게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에게 글 / 손관일 가을 낙엽이 질 때면 낙엽이 거리를 뒹굴 때면 사랑한다고 고백하지 못한 말이 가을의 붉게 타오르는 얼굴에 들어있다 미안하다, 너를 기억해서 너의 생각을 지우지 못해서 낙엽을 흔들고 가는 바람이 서럽지 않게 가을의 눈동자가 불안으로 흔들리지 않게 너의 품은 따뜻했고 사랑, 그 이름을 부르는 입술은 향기로웠다 너만 있으면 모든 것을 가진 별빛처럼 희망으로 가득했고 심장은 가을을 닮은 붉은 노을이 된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는 가쁜 숨이 차올라 힘이 들어도 너만 있으면 괜찮아질 거야 힘이 들면 두 손을 잡고 쉬어 가면 심장은 더욱 힘차고 향기롭게 뛸 거야 사랑, 그 아름다운 가을의 이름을 부른다 *** 추석 전날에 귀향길로 마음도 몸도 분주한 하루가 시작되네요 모두 무사히..

단편과 생각 2023.09.28

한가위 음식 만들기

한가위 음식 만들기 / 따뜻한 하루 지난 2014년,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꼭 봐야 할 인생 명작 드라마로 꼽히는 TVN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시나요? 한가위를 앞두고 드라마 '미생'에 출연한 배우들이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바로 명절이 되면 상대적으로 더 외롭고 박탈감을 느끼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100인분의 명절 음식을 만들기로 한 것인데요. 부득이하게 개인 촬영 일정으로 맞추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빼고는 25일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인데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날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명절 음식으로 삼색전과 동그랑땡, 송편을 만들었는데요. 예쁘게 만들어 노릇노릇하게 굽고,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송편도 빚었습니다. 4..

서로 이야기 2023.09.28

알렉산더 왕의 초상화

알렉산더 왕의 초상화 / 따뜻한 하루 마케도니아의 왕인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 지도자의 칭호를 받았는데 어느 날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유명한 초상화 화가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궁전에 도착한 화가는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평생 전쟁터를 전전하던 알렉산더의 얼굴에는 아주 보기 흉한 칼자국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화가는 알렉산더의 상처를 그대로 화폭에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의 위대함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그리지 않는다면 그 초상화는 거짓을 그린 예술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화가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화가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화가는 알렉산더를 책상 앞에 앉히고 팔꿈치를 책상 위에 ..

단편과 생각 2023.09.27

시, 그대 우산이 되고 싶습니다.

그대 우산이 되고 싶습니다 시 / 매향 박고은 후두둑 후두둑 창밖에 비가 내려요 맨발로 걷는 빗소리는 그대 그리움 소리일 줄 모릅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은 내 가슴은 그대만의 우산이 되어 비 발자국 소리 따라 걸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사랑을 마시고 싶습니다 내리던 비가 말갛게 그치고 잎새에 맺힌 빗방울이 보석같이 빛날 때 한 방울 한 방울 엮어서 만든 고운 사랑을 바치고 싶습니다 사랑은 목걸이 그리움은 귀걸이 기다림은 팔찌로 만들어서 나의 마음까지 곱게 포장하여 그대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 초동문학과 함께...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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