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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1인치

인생은 1인치 / 따뜻한 하루 2000년에 개봉한 미식축구 소재의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에서는 '인생은 1인치'라는 명대사가 유명합니다. 영화에서 토니 디마토 감독역을 맡은 알파치노는 게임의 마지막 5분을 남기면서 작전타임을 요청하고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인생과 축구는 같다. 1인치를 앞으로 더 나가느냐에 성공이 달려 있다. 그 1인치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거기서 승리와 패배가 갈라진다. 승리와 패배의 차이는 결국 1인치의 차이다. 우리는 오직 1인치를 위해 달릴 뿐이다." 1인치는 고작 2.54cm입니다. 그 짧은 거리를 더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로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 삶과 죽음이 갈린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최고가 되려고 하지만..

단편과 생각 2023.08.26

시, 밤비는 내리는데

밤비는 내리는데 시 / 南島 최동락 밤비는 부슬부슬 하염없이 내리는데 내 마음 깊은 곳은 왜 이리도 허전할까 창가에 빗물은 방울방울 맺혀서 정든 님의 눈물인가 내 마음 젖네 꿈 많든 젊은 시절 가슴 저미든 밤 지나간 몽환으로.. 밤 비야 퍼부어라 응어리 진 내 가슴을 속 시원히 싰어 내리라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08.26

속도를 줄이세요.

속도를 줄이세요. / 따뜻한 하루 저는 화물차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겨울날 급하게 배송할 화물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같이 화물을 나르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자동차 액셀을 밟는 발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아직 절반도 가지 못했는데 조금씩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다른 차들은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지만, 저는 규정 속도를 조금씩 초과해서 운전했습니다. 그런데 교통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정지하라는 방송이 들렸습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이제 오후 일은 공치겠구나'라고 한탄하고 있는데, 그제야 눈이 쌓여 반질반질해진 도로 표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단편과 생각 2023.08.25

단야의 유정만리 1권 22화

늦은 밤이었다. 두 개의 등불이 암동(巖洞)을 환하게 밝힌 가운데, 무룡은 침상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무룡 앞에는 대략 10권의 서책이 수북이 쌓여있었으며, 막 펼쳤는지 한 권의 서책은 무릎 앞에 펼쳐진 채 놓여있었다. “무공을 익힌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전에는 쉽게 익힐 것 같더니, 처음부터 정식으로 익히려니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그러니까? 평생을 익혀도 대성하기가 어렵다고 했구나! 그렇지만 나는 꼭 해내야 한다. 먼저 가전무공(家傳武功)을 익힌 후에 다른 무공들을 섭렵할 것이다. 이미 머릿속에 갈무리된 것들은 시간 날 때마다 익히면 될 테고, 우선 경공술인 허공만보를 익히면서 검법을 익히자, 천로검결, 가히 하늘도 놀라게 할 만한 검법이다. 장풍인 풍천장..

세월을 함께한 친구

세월을 함께한 친구 / 따뜻한 하루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에게 질병만큼 무서운 것이 바로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나이를 먹어갈수록 옛 친구들의 근황이 궁금하고 만나고 싶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바쁜 인생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때 그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정작 만나면 별 할 말도 없을 텐데도 서로 어떻게 나이를 먹고 살아왔는지 보고 싶은 것입니다. 우연히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친구들을 만난 노인은, 그 친구들과의 기억이라고 해봐야 몇 개 없을 터인데 몇 번이고 반복하며 엊그제 일처럼 수다를 떨며 정겨워합니다. 점심시간 되기 전에 도시락을 까먹다가 선생님께 혼난 일부터 여름철 발가벗고 함께 냇가에서 놀았던 이야기까지, 스스럼없이 나눌 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

단편과 생각 2023.08.23

단야의 유정만리 1권 20화

만복철은 미시(未時, 하오 1시 30분) 경 산을 내려갔다. 무룡은 산등성까지 아버지를 배웅했다. 무룡의 눈에 멀어지는 아버지의 등이 한없이 쓸쓸해 보였다. 옛날 같았으면 아버지의 등이 너무 넓고 단단해 보여 커다란 바위를 보는 것 같았었다. 그런데 초라하고 힘없는 노인의 등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솟았다.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그동안 이 못난 놈을 키우시느라 등골이 빠지셨음을 잘 압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소자 눈물만 납니다. 부디 아버지는 오래오래 사시면서 소자가 장가들어 아들 낳는 것을 꼭 보셔야 합니다. 아버지! 소자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오래오래 사신다고 약속은 꼭 해 주십시오. 며칠 후에 찾아뵙겠습니다. 혹여 소연이가 오면 잘..

우리 삶의 희망을 찾자!

우리 삶의 희망을 찾자! / 따뜻한 하루 오래전 어느 시골에 80세가 다 된 할아버지가 삶의 의욕을 잃은 채 홀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겨울밤, 큰 가방과 함께 손자를 데리고 와서는 말했습니다. "아버지, 죄송한데 손자를 며칠만 데리고 있어 주세요." 그렇게 어린 손자만 남겨놓고는 아들은 떠났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아들이 하는 사업이 어려워져 힘들다는 소식은 이미 듣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말한 며칠은 몇 년이 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손자를 위해 하루 세끼 밥을 짓고,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을 하고 땔감을 모아 방에 불을 지펴 따뜻하게 하고, 집 청소를 매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자를 위해 돈도 필요했습니다. 잡초가 무성하던 밭을 다시 갈아엎고 ..

단편과 생각 2023.08.22

단야의 유정만리 1권 19화

아침 일찍 서두른 무룡 부자는 진시(辰時, 아침 8시) 경, 천지봉이 바라다 보이는 산등성을 오르고 있었다. 무룡은 등짐을 졌고 허리에는 손도끼를 찼다. 아버지인 만복철은 지팡이 겸 작대기를 들었다. 천지봉에 드리운 운무가 햇살에 무지갯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었다. 항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천지봉 정상이었다. 어렸던 무룡은 운무에 가린 천지봉이 하늘과 맞닿은 줄 알았었다. 그런데 천지봉이 하늘과 맞닿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아버지에게 듣게 되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땐 어린 마음에 실망을 했었다. 그러나 아버지 말씀대로 천지봉 꼭대기에 별천지가 있다는 것을 굳게 믿었다. 그때 무룡은 언젠가는 별천지인 천지봉 정상에 꼭 올라가 봐야겠다고 결심을 했었다. 지금도 그 결심은 변함이 없었다. 무룡은 한참동안 천지봉을..

시, 내 마음의 꽃

내 마음의 꽃 시 / 박외도 꽃은 꽃밭에만 피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밭에도 피나니 그대 마음 밭에는 어떤 꽃이 피었나요 예쁜 꽃 한 송이는 열흘을 못 가지만 아름다운 마음 꽃은 한평생 피지요 아름다운 꽃향기는 한철에 불과하나 마음에 꽃향기는 한평생 지지 않네 마음에 핀 꽃송이 향기로운 꽃으로 영원히 지지 않을 꽃이 되고 싶어라 *** 화요일 시한수로 찾아뵙습니다 새벽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비피해 없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08.22

삶은 만남이다.

삶은 만남이다. / 따뜻한 하루 오스트리아 출신의 종교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자신의 저서 '나와 너'에서 '참된 삶은 만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인격적인 만남이 이뤄지기까지는 항상 고독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만남은 '나와 너' 즉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나와 그것'의 만남일 될 때 인생의 불행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내가 만나고 있는 것이 그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의 돈, 권력, 배경에만 집중된 것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만남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만남이라는 상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좋은 배우자를 만나거나,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경우 모두가 축복된 만남이라고 부러워하지만,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의 불행의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사람을 잘못 만난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단편과 생각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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