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의 재판/설화 까치(혹은 하느님)의 처벌을 받은 파리가 사죄의 뜻으로 앞발을 비비게 되었다며 앞발을 비비는 파리 행동의 내력을 설명한 설화. 동물유래담에 속하는 설화로, ‘참새와 파리 이야기’라고도 하여 널리 구전되고 있다. 아득한 옛날에 참새와 파리가 자주 싸웠다. 까치(혹은 하느님)는 이들을 불러 인간에게 해가 됨을 들어 꾸짖었다. 파리가 재빨리 참새의 악행을 낱낱이 고해 바치니, 까치는 이를 옳게 여겨 참새의 종아리를 때려 주었다. 참새는 맞고 나서 까치에게 파리가 인간에게 끼치는 악행이 더함을 고하였다. 까치가 다시 파리의 종아리를 때리려 하자, 파리는 앞발로 싹싹 빌었다. 까치는 참새와 파리에게 다시는 싸우지 않도록 명하고, 이를 명심하도록 그 뒤에도 참새는 늘 톡톡 뛰어다니고 파리는 늘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