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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곳곳에 어른아이가 숨어있다.

이 세상 곳곳 어른아이가 숨어있다./따뜻한 하루 부모님이 장애를 갖고 있거나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 때문에 보호자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영케어러(young carer)' 또는 '가족 돌봄 아동'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어느 가족돌봄아동 가정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중증 장애인 부부는 아이를 무척 좋아하여 자녀 둘을 낳았습니다. 자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부족한 것 없이 돌보아주고 싶었지만, 꿈꾸었던 가정의 모습과는 달리 장애는 발목을 잡았습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했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서 부부는 항상 마음속이 저렸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는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 집안의 소일거리를 도맡아서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 눈에는 의젓해 보일지라도 아직 ..

시사와 이야기 2024.01.06

머리카락 이야기

머리카락 이야기 머리카락은 사람의 머리에 나는 털을 말하며,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머리키락은 모간과 모낭으로 이루어졌고 개인에 따라 곱슬거리는 정도나 색갈이 다르며 사람에 따라 머리카락 올의 개수도 9만~ 12만 올 정도다.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에 대해 걱정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많이 빠지고 또 많이 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는 일정 개수가 빠지고 회복되는 자연현상이므로 걱장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심할 경우 두피 마사지 등 예방 샴푸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재미로 보세요. 머리카락이 빠지는 꿈을 꾸었다면 심신이 불안하거나, 금전적인 암시(힘든 시기), 애정 상실 등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는 암시로 본다. 머리카락이 나는 꿈을 꾸었다면 건..

톡톡 이야기 2024.01.06

익숙한 소리에 귀가 열린다.

익숙한 소리에 귀가 열린다. / 따뜻한 하루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에게 익숙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길을 두기 마련입니다. 온갖 잡음이 섞인 칵테일파티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들을 수 있는 능력 즉, 자신에게 의미 있는 특정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칵테일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라고 합니다. 초원에서만 살던 한 인디언이 초고층 마천루 빌딩이 즐비하고 자동차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뉴욕의 중심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풀벌레 소리가 난다며 길옆에 있는 건물 정원의 잔디밭으로 가서 풀벌레 한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함께 길을 가던 사람들이 "아무도 듣지 못했는데 어떻게 벌레 소리가 들리냐?"고 인디언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숲 속 생활을 ..

시사와 이야기 2024.01.05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4화

여기는 천지봉, 파란 하늘엔 목화솜을 띄워 놓은 것처럼 하얀 뭉게구름들이 두둥실 떠다녔다. 아, 하고 함성을 지르고 싶을 정도로 하늘은 너무도 맑고 깨끗했다. 휘이잉, 휘이잉, 북쪽 계곡을 타고 제법 세찬 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은 계곡을 지나더니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과 한차례 실랑이를 벌이곤 곧바로 서쪽으로 비켜 달아났다. “얏! 얏! 이-얏! 얏!” 절벽 앞, 한 여인이 목검으로 찌르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낭랑한 기합 소리가 당차다. 여인이 움직일 때마다 등 뒤로 늘어진 검은 머리가 차랑거렸다. 살펴보니 여인은 가죽으로 만든 반바지에 가죽조끼를 입었으며, 머리는 분홍색 끈으로 묶어 길게 늘어 뜨렷다. 늘어뜨린 분홍색 끈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소연아! 이젠 그만하고 들어오너라!” 오랫동안 연습을 했..

시, 홍시

홍시(수정) 시 / 단야 우리 집 장독대 옆 할아버지 나이만큼 늙은 감나무가 있었다. 그 해도 어김없이 감이 주렁주렁 열렸었다. 우수수 낙엽 지던 초겨울이었다. 가지엔 해 닮은 홍시만 걸리고 대처 나간 자식 생각에 어머니의 가슴엔 찬바람만 불었다. 그러다 함박눈 내리던 날이었다. 매서운 바람에 떨어진 홍시 자식 기다리는 어미 마음인양 빨갛게 아픈 속내를 드러냈다. 그 속내를 감춘 어머니 늦은 밤까지 문풍지 소리에 놀라시다가 겨우 잠들어 행복한 꿈을 꾸셨다. 까악, 까악, 아침햇살 눈부시게 몰려올 때쯤 까치부부 아침 먹으러 달려오고 어머니는 반가운 소식 들을까 하여 버선발로 뛰쳐나오셨다. 햇살 가득한 감나무 꼭대기 달랑달랑 홍시들이 어머니 소원처럼 많이도 걸렸다. ^(^, 늦가을, 서리 맞은 홍시를 먹어본..

2023.10.17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1화

4장, 천지봉을 떠나다. 무룡은 아버지 장례를 치르면서 결심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대장부답게 살겠다는 것이었고, 사무친 한을 꼭 풀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결심한 무룡은 암동(巖洞)에서 7일 동안 두문불출(杜門不出)했다. 그리고 8일째 새벽, 웃통을 벗은 무룡이 동굴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엔 별들이 총총히 박혀있었다. 무룡은 밖에 나오자마자 간단히 몸을 풀었다. 그리곤 허공만보인 경공술을 수련하기 위해 계곡 아래로 달려갔다. 약간 야위어 보이긴 했어도 얼굴엔 근심 걱정이 없어 보였다. 그 시각이었다. 북쪽에 위치한 한 절벽 앞에선 소연이 새벽이슬을 맞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 몸놀림이 더 빨라졌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허어, 별종이네. 한 달 만에 이렇듯 성취를 보이..

내 인생의 산봉우리

내 인생의 산봉우리 / 따뜻한 하루 '존 듀이(John Dewey, 1859년~1952년)'는 실용주의 철학 학파의 창시자이자 미국뿐만 아니라 20세기 교육사상을 대표하는 유명한 학자입니다. 그가 90세 생일기념으로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어떤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지금까지 많은 논문과 지식으로 사회에 공헌한 바가 매우 큰데 이제는 편히 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러자 존 듀이가 기자에게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산 정상에 오르면 또 다른 정상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려와서 그다음 산에 오르세요. 만일, 더 이상 올라갈 산이 보이지 않을 때는 내 인생은 이제 끝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내 눈앞에는 지금도 끝없는 산봉우리가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열..

단편과 생각 2023.10.16

시, 오은 산방에서

오은 산방에서 시 / 이정표 애초에 떠나오지 말았어야 했었다 오십여 개 성상星霜, 변방邊方을 떠돌아오듯이 장산촌 고샅길 안을 누비고 작대기말을 갈아탔어야 했었다 하루 한 번씩 산 그림자가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듯이 텃밭 언덕 해거름 녘, 이미 지고 말았을 망초꽃을 피우려는가 먼 하늘가에 떠가는 구름을 바래고 서서 강남으로 돌아갈 줄 모르는 한 마리의 제비처럼 안도(安堵)의 숨을 고를 때까지는 적막한 오은 산방山房 채워가는 갈바람 소리에 남은 생애 여장旅裝을 풀어놓아야겠다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10.11

엄마가 너무 늦게 왔지

엄마가 너무 늦게 왔지 / 따뜻한 하루 중국에서 한 할머니가 유치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칼바람이 심하게 부는 추운 겨울이었지만 할머니는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치원 교사들은 손자를 마중 나온 할머니인가 싶어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조부모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계속 누군가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이상해서 한 교사가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손주 기다리세요? 혹시, 아이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손주 말고, 우리 딸 기다리고 있어. 우리 딸 이름은 OOO이야." 교사는 팔순은 족히 넘겼을 것 같은 할머니가 유치원에 와서 딸을 찾는 것을 보고는 치매 환자라는 것을 직감 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를 ..

단편과 생각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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