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가 무너지면 자유도 미래도 없다. 천지봉에서 남서쪽으로 2 십리쯤 떨어진 곳이었다. 계곡을 끼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화원이 햇살아래 드러났다. 사방 100장은 족히 될 넓은 화원은 온통 국화꽃이 만발한 만화곡(萬花谷)이었다. 화원 입구에서부터 100장쯤 되는 길을 지나면 아담한 초막이 세 채 나란히 지어져 있었다. 초막 앞까지 쭉 뻗은 길은 금사(金砂)가 깔려있어 눈이 부셨다. 중앙에 있는 초막은 제법 컸다. 그 초막 앞엔 여러 명이 앉아서 쉴 수 있는 평상까지 놓여있었다. 무룡은 앞서가는 노인을 따라 국화꽃으로 만발한 화원을 가로질러 평상 앞에 다다랐다. 평상 앞엔 귀엽고 예쁜 두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녀들은 신기한 것을 본 듯 무룡을 유심히 쳐다봤다. “할아버지! 저들이 누구예요?”“아시는 분이세..